미중 통상수장 기싸움…中 "관세 철폐" vs 美 "비시장적 정책 우려"
中상무부 "추가관세 철폐 및 제재 철회 촉구"
미 무역대표부 "중국 국가 주도 비시장적 정책 미국에 피해"
![[워싱턴=AP/뉴시스]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4월28일 미 상원에 출석한 모습. 2021.10.04.](https://img1.newsis.com/2021/04/29/NISI20210429_0017399144_web.jpg?rnd=20211005050333)
[워싱턴=AP/뉴시스]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지난 4월28일 미 상원에 출석한 모습. 2021.10.04.
이날 신화통신, AP통신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수석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는 화상 회담을 갖고, 무역합의 이행과 양국 간 무역 교류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화상회담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일(현지시간) 타이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무역정책을 발표한 뒤 이뤄져 주목받았다. 당시 타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때 체결한 1단계 미중 무역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중국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이 실용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고, 미중 경제 및 무역 관계가 양국 및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며 교류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어 “각자의 핵심 우려를 표명한 뒤 협상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중국 측은 추가관세와 제재 철폐에 대해 교섭을 제기했고 자국의 경제발전모델과 산업정책 등에 대한 입장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USTR은 이번 회담과 관련된 성명에서 “양측은 진솔한 교류를 통해 양국 무역 관계의 중요성과 그 무역관계가 양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에서 양측은 미중 무역협정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특정 미해결 사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타이 대표는 중국의 국가 주도적이고 비시장적인 정책과 관행으로 인해 미국 노동자·농민·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미국 측의 우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지만, 발표문에서 나타난 미묘한 뉘앙스 차이는 입장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워싱턴=AP/뉴시스】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류허 부총리가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를 나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5.09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다음 조치는 중국 측의 반응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게 주요 원칙이며, 이를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딩이판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항상 공통점을 찾을 용의가 있지만, 미국은 정치적인 사안을 고려하고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딩 연구원은 또 “지금 불안해야 할 대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부연했다.
위춘하이 인민대 경제학원 부원장은 “무역 분야는 논의가 필요한 분야”라면서 “미중 1단계 합의를 이해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다른 제품에 대한 구매를 늘릴 수 있고, 미중 정상 화상 회담을 앞두고 관세 철폐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부원장은 “입장차를 통제하기 위해 접촉과 협상을 늘리는 것은 중요하지만, 첨단 기술과 다른 영역에서 양국간 경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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