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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집주인들 규제지역 해제에 매물 거둬…거래회복은 '글쎄'

등록 2022.11.15 10:11:44수정 2022.11.15 10: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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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되자 아파트 매물 2.3% 줄어

비규제지역, 대출과 세금 등 규제 완화

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 바닥…거래 안돼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연수구 송도동 G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도신도시의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지난주까지 만해도 프리미엄 5000만원 이하인 분양권이 좀 있었는데 규제지역 해제 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였어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구 송도동 8공구에 위치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 온라인에는 프리미엄이 낮은 매물들이 올라와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싼 매물들은 이미 거둬들이고 없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가 2년 만에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대출과 세금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자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매물은 한달 전(2843건)과 비교해 7.8%(2624건) 줄었고,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후에는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지난 9월 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고, 지난주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해제되면서 비규제지역이 됐다.

비규제지역에서는 대출과 세금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기존 50%에서 70%로 늘어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에서 60%로 확대된다. 다주택자도 집값의 최고 60%까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세금 규제도 완화된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조건 중 실거주 요건이 사라지면서 2년만 보유하면 된다. 다주택자는 양도소득세 중과도 적용받지 않는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주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자 주말 사이 매수문의가 꽤 있었다"며 "송도는 금리 인상이 멈추고,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 인천에서 가장 먼저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매수문의는 있지만 지금은 이자 부담이 워낙 커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일부 집주인들이 기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매수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연내 또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예정이고, 인천은 내년에도 4만 가구가 넘게 입주하는 등 입주예정 물량도 많아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22.2%나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올해 1월 0.08% 상승한 후 2월부터 하락 전환돼 10월까지 5.18% 떨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이 비규제지역이 되면서 주택 거래에 대한 부담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도 4만 가구 가까이 입주하고,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많아 집값 하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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