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몸에 거머리 붙이고·이름 쓰고…'IT 거물'의 엽기 만행
"강제로 머리 염색시키고 닭 도살하게 시켰다"

(캡처=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지난 2018년 갑질을 비롯한 각종 가혹 행위로 논란을 빚은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회장의 만행이 재조명됐다.
지난 1일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2: 영혼파괴자들'은 양 회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저지른 각종 가혹 행위에 관해 다뤘다. 양 회장이 운영한 웹하드 업체에서 일했던 관계자 A씨는 "술자리 분위기에서는 화장실을 못 간다.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다"며 "큰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얘기하더라도 "화장실 갔다 올 거면 여기 쏘고 가라"라며 20만~30만원의 술값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양 회장이 그 당시 40대 후반, 거의 50대였던 직원들에게 머리 염색을 요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순대를 먹다가 순대 간 색이 마음에 든다며 "너는 순대 간 색으로 염색을 한번 해 봐라", "지금 빨간색이 없으니까 누구는 빨간색을 해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또 양 회장은 "상추 씻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물 라면을 끓여왔다"는 등의 황당한 사유로 직원들을 해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양 회장은 이 외에도 수많은 기행을 일삼았다. 그는 어깨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의 신체에 거머리를 붙이거나, 립스틱으로 여성 직원의 신체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직원들을 별장으로 데려가 살아있는 닭을 향해 활을 쏘게 시키는가 하면, 활을 쏘지 못하는 직원에게 장도를 주며 닭을 도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 도청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원 70여명을 감시하기도 했다. 그는 직원들의 휴대전화 속 사진, 연락처, 문자 내용, 인터넷 사용 기록, 심지어 오피스텔 비밀번호 10만 건이 넘는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관계자는 "모든 직원의 스마트폰을 도청하고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열람해 활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양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은 지난 2018년 10월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과거 녹즙기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양 회장은 지난 2004년 웹사이트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으나, 지난 2011년 불법 저작물 유통 행위로 구속됐다. 이후 양 회장은 회사 내부 직원의 제보로 인해 자신이 구속됐다고 생각해 직원들을 향한 갑질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 유통을 주도하고 회사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 회장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이 사건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강동원)는 지난 1월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 및 방조),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7년 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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