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극단적 선택 40대…"한달 전 상담받아"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전세사기 주범과 공범 구속 및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20. dy01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2/20/NISI20230220_0001199758_web.jpg?rnd=20230220150426)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전세사기 주범과 공범 구속 및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2.20.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에서 100억원대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건축업자, 이른바 '건축왕'의 피해자가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건축왕의 피해자가 사망한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로, 이번에 사망한 피해자는 지난달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를 찾아 법률 상담까지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께 미추홀구 숭의동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A(4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동료는 이날 오전 9시46분께 "A씨와 연락이 안된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색에 나선 경찰은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통해 차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범행을 저지른 건축업자 B(61)씨, 일명 ‘건축왕’의 아파트 세입자로 확인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아파트 세대를 2018년 중순께 전세보증금 6200만원을 주고 전세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해당 세대는 2017년 2월 이미 근저당이 설정 돼 현재는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A씨가 거주하던 세대가 경매에서 낙찰돼 최우선변제금인 2700만원을 받게 됐다면, 그는 전제보증금 6200만원 가운데 3500만원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25일 인천 부평구에 마련된 ‘인천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를 찾아 법률상담을 받고, 구제책을 알아보기도 했다.
그가 거주하던 아파트는 모두 2개동 총 140세대 규모로, 80%에 달하는 113세대가 전세사기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건축왕 B씨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공동주택의 임차인 16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 타인 명의를 빌려 토지를 매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건설업체를 통해 소규모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을 직접 건축했다. 그는 준공 대출금 등으로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이자 및 직원 급여 등을 충당하는 과정을 반복해 27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했다.
이어 공인중개사(보조원)들을 고용하고, 해당 공인중개사들 명의로 5~7개의 공인중개사무소를 개설·운영하며 자기 소유 주택에 대한 중개를 전담하도록 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3차 속행공판에서 B씨에게 특정경제가중가중처벌법을 적용해 기소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이 적용되면 사기죄보다 더 무거운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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