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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상추 직접 길러볼까?"…도로주변 텃밭 '중금속' 위험

등록 2024.10.22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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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행 많은 도로 주변 재배 작물서 중금속 오염 높아

국내외 연구 결과, 자동차 배기 가스 등의 영향으로 추정

[서울=뉴시스] 22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지, 특히 도로에 가까울 재배 작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나왔다. 사진은 한 지자체에 마련된 주거지 공용공간 텃밭의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2024.10.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2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지, 특히 도로에 가까울 재배 작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외에서 나왔다. 사진은 한 지자체에 마련된 주거지 공용공간 텃밭의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 DB) 2024.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해 긴 폭염의 영향으로 배추, 상추 등 채소류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텃밭 등에서 직접 재배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 도로 주변 텃밭 등은 재배 작물의 중금속 오염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지, 특히 도로에 가까울 재배 작물의 중금속 오염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이 공개한 해외위해정보를 보면 독일 베를린 공대 생태연구소의 연구진은 대도시에서 재배하는 채소의 중금속 함량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베를린 시내에서 재배된 채소 및 과일의 유해 물질 함량이 상당히 높았으며 특히 교통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한 지역의 채소 및 과일의 유해 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시내에서 재배한 채소가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들보다 중금속 함량이 몇 수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는 EU 기준을 초과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로 근처에서 재배된 채소의 유해 물질 오염정도가 높았다. 채소 종류에 따라 오염정도가 심하게 차이가 났지만 채소의 종류보다는 채소가 재배된 위치가 오염정도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채소를 직접 재배할 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이게 되는 것과 자연을 함께 경험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돼야 하므로 이번 결과로 자가 채소 재배가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국내에도 도심 또는 도로 주변에 위치한 텃밭에서 재배한 작물이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과 광주광역시농협기술센터가 참여한 '광주 도시텃발 토양 환경 건강성 조사' 논문에서 도심지역 17개소와 도심외곽지역 31개소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 비소, 아연 등이 높은 지역은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거나 도심지에 위치했다. 특히 비소가 71.8㎎/㎏으로 농경지 토양오염 기준인 25㎎/㎏ 초과한 텃밭은 도심지에 위치한 곳으로 예전에 집터였던 곳이었다. 연구진은 "가옥 철거 후의 잔류물이 일부 남아있고 생활쓰레기를 소각한 흔적을 볼 수 있어 공가를 텃밭으로 조성해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도심지역 주택지 인근의 텃밭과 도시 외곽지역의 텃밭을 비교·분석해 본 결과 도심 지역의 텃밭에서 중금속 함량이 전체적으로 높은 추세를 보였다"며 "도심지역은 도심 외곽 지역과 비교해 개발과 산업화가 많이 이뤄져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 등 사람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오염이 축적돼 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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