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업비 300억 '여성사박물관'…준공 목표 2028년으로 또 밀려
여가부 소관 건립 사업
23년→26년→28년 지연
지난해 일시 정지되기도
예산 타도 집행률 0.04%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2024.11.06. innovatio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3/NISI20250313_0001790757_web.jpg?rnd=20250313151124)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2024.11.06. [email protected]
관련 예산도 매년 배정되고 있으나 실제 공사에 투입되는 규모는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가부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 등을 반영해 사업기간을 2021년~2028년으로 변경했다. 총 사업비는 311억원이다.
여가부는 현재 운영 중인 국립여성사전시관의 면적이 협소하고 접근성이 낮은 점을 한계로 보고 이름을 '박물관'으로 변경해 서울로 확대 및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성의 역사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실되고 있는 유물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 같은 여가부의 목표를 담은 여성사박물관의 개관날이 계속 밀리며 공회전 중인 상태로 확인됐다. 현재 공사 첫 삽도 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준공 목표 23년→28년
반면 실제 진행된 과정을 보면, 2021년 9월~12월 설계공모 및 계약체결이 진행됐고 2022년 6~7월 서울시의 경관심의, 같은 해 조달청의 계획설계 적정성 검토로 이어졌다.
2023년 1월부터 5월까진 조달청의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6월~11월엔 기획재정부의 중간설계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됐다.
여가부가 준공 목표로 삼았던 2023년에도 실질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셈이다. 건축설계의 마지막 단계로 분류되는 실시설계에 들어서지도 못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여가부는 준공 목표를 2026년으로 변경했다.
더 큰 문제는 2023년 조달청의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공사비가 예상보다 105억660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재부가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까지 사업이 정지됐다는 점이다.
결국 여성사박물관 준공 및 개관은 당초 목표였던 2023년에서 5년이나 뒤로 밀린 2028년으로 늦춰졌다.
예산 있어도 불용 거듭
사업 초기인 2021년엔 예산현액 2억9600만원 중 2억5200만원을 집행하며 집행률 85.1%를 기록했으나, 2022년엔 13억3300만원 중 4억5900만원만 쓰며 집행률이 34.4%로 급락했다.
2023년엔 배정된 46억4400만원 중 단 200만원만 투입하며 집행률이 0.04%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건립 일정이 일시 중지되며 예산현액 37억7800만원 모두 사업에 쓰이지 못했다. 이어 올해 예산은 18억2800만원으로 반토막났다.
여가부는 사업 지연을 두고 "사업 추진단계별 관계기관 협의 및 심의, 지하 암반 발견, 공사비 상승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총사업비 조정 협의 등에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실시설계 추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간설계 총사업비 조정협의를 끝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여가부는 "28년도 사업완료를 목표로 각종 건축물 성능인증, 건축허가, 시설공사 및 전시공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조정 총사업비 규모 311억원을 감안해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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