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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 기대·우려 공존…"좋지만 월급 삭감은 걱정"

등록 2025.05.22 01:01:00수정 2025.05.22 0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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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시간 증가로 삶의 질 향상 기대

가장 걱정 되는 점은 '급여와 복지'

[서울=뉴시스] 주 4일 근무제 설문조사. (사진= 리멤버앤컴퍼니 제공)

[서울=뉴시스] 주 4일 근무제 설문조사. (사진= 리멤버앤컴퍼니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이 주 '4일 근무제' 또는 '4.5일 근무제'를 시행하갰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휴넷 등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주 4일 근무제가 직장인들 사이에 주된 이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명함 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뉴시스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69%가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0일부터 5월 19일까지 직장인 1만146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 4일 근무제 장점에 대해서는 '워라밸 개선' 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7419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이어 ▲업무 효율성 향상(19%) ▲직무만족도 증가(8%) ▲채용 경쟁력 강화(5%) 순이었다.

출퇴근 시간 절약과 여유 시간 증가로 개인 생활의 질적 향상과 이로 인한 업무의 질 향상 등 선순환을 기대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걱정하는 점을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 절반이 '급여 및 복지 문제'라고 응답했다. 이어 ▲업무 효율성 감소(27%) ▲협업 및 소통문제(15%) ▲워라벨(5%)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줄어드는 근무시간 만큼 급여나 복지를 줄일 가능성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직장인들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걱정하는 점은? (사진= 리멤버앤컴퍼니 제공)

[서울=뉴시스]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걱정하는 점은? (사진= 리멤버앤컴퍼니 제공)

또 현재 주 4일제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미비하고 산업별 불균형이 존재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았고, 성과 측정과 보상 체계 등도 미비한 것 역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배경일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 응답으로는 '기업 및 국가 경쟁력 약화' 및 '경제 성장률 저하'를 꼽는 응답이 다수 있었다. 직장인들도 단순히 자신들의 급여나 복지, 워라밸 뿐 아니라 기업,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의 경쟁력과 경제 성장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면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36%가 '업무 프로세스의 효율화'를 꼽았다.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업무량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정립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크다.

프로세스의 개선없이 근무일만 줄어들 경우, 오히려 실질 노동 강도만 높아져 원래 주 4일제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조직의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리멤버 관계자는 "직장인들에게도 주 4일 근무제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사안으로 여겨지는 것 같다"면서 "근무시간 단축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함께 현실적인 한계 역시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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