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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끝 승리'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 "김택연, 미안하지만 대견해"

등록 2025.06.20 18: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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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날 삼성전 혈투 끝에 9-8 대역전승 거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5.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보며 박수치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조성환 감독대행이 어린 나이에도 마무리 투수라는 중압감을 견디고 있는 김택연을 격려했다.

조 감독대행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는 굉장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전날(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8 신승을 거두며 2연패 고리를 끊어냈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1회부터 삼성 박병호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초반 기세를 빼앗겼지만, 두산 타선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동점을 만들더니, 8회초 김기연의 2타점 결승타로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마무리 김택연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영웅과 류지혁을 연달아 뜬공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키움 김건희를 삼진 아웃시켜 이닝을 끝낸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포효하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키움 김건희를 삼진 아웃시켜 이닝을 끝낸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포효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직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던 김택연은 하루 만에 마음을 다잡고 마무리로서 역할을 다시 수행했다.

조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지켜낸 김택연에게 "마무리 투수의 숙명이겠지만, 너무 어려운 상황에 내보내 가장 힘든 일을 맡기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막아냈을 때는 정말 대견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날 선발 등판해 부진했던 잭 로그에 대해서도 신뢰를 재확인했다.

잭 로그는 전날 1회부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흔들렸고, 5이닝 6피안타(2홈런) 4사사구 7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럼에도 조 감독대행은 "(로그가) 1회에 큰 한 방을 맞고 내려왔을 때, 통역을 통해 '지금까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너무 잘해줬다. 오늘은 줄 거 다 줬으니 네 공만 던져라'라고 말했다"며 "지금 로그가 선발진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팀 투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두산 이유찬의 타석때 1루주자 정수빈이 키움 투수 정현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임재현 코치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두산 이유찬의 타석때 1루주자 정수빈이 키움 투수 정현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임재현 코치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또한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고참 선수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대행은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고참 선수들에게 젊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고참들도 잘해주고 있다. 특히 전날 정수빈 선수가 안타 4개를 치며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렇게 한 경기씩 쌓아가다 보면 그게 우리 팀의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2시간40분 전인 오후 3시50분께 장맛비로 취소됐다.

그는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된 것에 대해 "어제 연투한 투수들도 있지만, 반대로 던지지 않은 투수들 있어서 경기를 했어도 괜찮겠다 싶었다"라며 "근데 어제 경기가 힘들기도 했고 오늘 하루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감독대행은 다음 날인 21일 선발 투수로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최승용 대신 곽빈을 예고했다. 최승용은 이틀 뒤인 22일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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