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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34% 성장…日은 나홀로 부진

등록 2025.07.08 06:00:00수정 2025.07.08 07: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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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동력차 글로벌 판매 증가…신차 10대 중 2대 꼴

미국·중국·유럽 등 판매 늘었지만 일본에선 감소세

현대차·기아, 신모델 투입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

美 정책 불확실성, 가격 경쟁 심화 등이 리스크 요인

[광명=뉴시스] 충전 중인 전기차.(사진=광명시 제공)2025.07.0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명=뉴시스] 충전 중인 전기차.(사진=광명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순수 전기+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하며 전체 신차 시장의 2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유럽은 인센티브와 신차 출시를 앞세워 성장을 주도했지만, 일본은 보조금 확대에도 오히려 판매가 줄어 대조를 이룬다.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 산업협회(KAMA)의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에 따르면, 총 773만7000대의 전기동력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됐다.

순수 전기차(BEV)는 502만1000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71만6000대로 31.9% 늘었다. 전체 전기동력차 침투율은 21.1%로, 신차 10대 중 2대는 전기동력차인 셈이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이 전년 대비 41.1% 늘어난 521만6000대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의 40.1%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연장과 BYD 등 현지 브랜드의 생산 확대 등이 주 성장 요인이다.

보급형 순수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는 유럽에선 전기차로 전년 대비 24.2% 성장한 142만5000여대를 팔았고, 미국에서도 같은 기간 5.7% 늘어난 63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보조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3% 줄어든 3만9000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신형 모델 출시 부족과 주력 경형 전기차의 판매 감소, 충전 인프라 지연 등이 판매 감소 원인이다.

업체별로는 BYD가 전년 대비 44.8% 증가한 196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유지했고,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동시다발적인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19% 줄어든 63만1000대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반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현지 생산과 EV3, EV4, 아이오닉 9, 캐스퍼 일렉트릭 등 신모델 투입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2만5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성장세는 각국의 정책 지원과 제조사의 신모델 출시, 가격 경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전기차 확산이 일시적 흐름에 그치지 않으려면 예측 가능한 인센티브 유지와 정책 일관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이런 초기 성장에도 불구, 정책적 불확실성 확대와 시장 변동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과 수익성 압박은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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