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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함성' 화성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

등록 2025.08.13 14: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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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갈라쇼 '광복을 노래하라' 상연

'화성 독립운동사 보존 기여' 민족문제연구소 표창

[화성=뉴시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025년 3월1일 3.1 운동 기념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02025.08.13.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025년 3월1일 3.1 운동 기념행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는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강당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서훈을 수여하고, 기념 뮤지컬 갈라쇼 '광복을 노래하라'를 상연한다.

시는 특히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를 표창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올해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 고(故) 조문기 이사장의 친필원고 등 17점을 대여·제공했다. 2014년 매송초등학교에 조문기 선생 동상을 건립·제막하는 등 화성 독립운동사 보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

화성에서는 1919년 3월 동탄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돼 송산·서신·우정·장안·향남·팔탄 등 화성 전역으로 확산했다. 28일 송산 사강 장 날, 주민 1000여명이 홍면옥 선생과 함께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홍 선생이 총탄에 쓰러지자 분노한 군중이 일본 순사부장을 처단했다.

31일 발안장터(현 발안만세시장)에서는 향남·팔탄 주민까지 합세해 또 다시 1000여명이 집결, 일본인 거주지와 학교를 공격하며 항거했다. 헌병대의 발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팔탄 출신 이정근 의사가 순국했다.

일제는 만세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제암리에서 15세 이상 남성 23명을 교회 안에 가둔 뒤 총격과 방화로 학살하고, 고주리에서도 김흥렬 일가 6명을 학살했다. 이 참극은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가 국제 사회에 폭로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기록됐다.

화성시는 이같은 참혹한 역사를 기리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는다.

지난 2023년 '발안 3·1만세거리'를 만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했다.

발안3·1만세거리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발안만세시장을 거쳐 제암리 순국 23위 묘역 초장지에 이르는 4.4㎞ 구간을 일컫는다. 발안 5일장의 명칭도 '발안만세시장'으로 바꿔 역사 공간으로 남겼다.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는 의병운동부터 무장투쟁까지 화성의 치열했던 항일 역사를 전시, 화성시 민초들이 독립을 위해 나섰던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의병, 계몽운동, 3·1운동, 무장투쟁으로 이어진 화성의 독립운동 정신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이자 미래의 나침반"이라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추서, 전시·교육 확대로 시민 일상 속에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숨쉬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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