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젊으니까 고생해도 돼"…나이 많은 후임의 '업무 떠넘기기'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1/NISI20251011_0001963570_web.jpg?rnd=20251011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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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직장에서 나이 차이가 큰 후임이 반복적으로 업무르 떠넘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동료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두 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내가 선임이고, 동료는 완전 신입이라 입사 당시 인수인계도 전부 내가 맡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나이 차가 20살 넘게 나서 처음엔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혹시 힘든 일을 다 나에게 떠맡기는 건 아닐지 우려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초면이지만 아무리 내가 어려도 불공평한 관계로 지낼 수는 없다. 지켜야 할 건 지키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마음 상하는 일 없게 하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았던 후임은 한 달쯤 지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
후임이 힘들고 귀찮은 일은 모두 A씨에게 떠넘기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후임이 '넌 젊으니까 고생해도 괜찮다. 난 심신 미약한 노인이라 회복이 안 된다'며 일을 떠넘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5개월 이상 참고 견디던 A씨는 결국 "이렇게 불공평하게 일 못한다. 우리는 업무 분담을 하는 환경이다. 같이 해야 한다. 절대로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후임은 며칠 동안 인사를 받지 않고 말도 하지 않는 등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직장 내 분위기까지 얼어붙자 A씨는 결국 "신입이라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포용해 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그에 후임은 "요즘 MZ세대가 무섭다는 말이 뭔지 알겠다. 노인한테 너무 박하다. 고집부리지 말라"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이에 A씨는 "제 3자가 봤을 때도 내가 경우 없이 구는 MZ인 건지 의견을 듣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직장은 연차 수가 깡패다. 나이가 무슨 소용이냐. 선임으로 꼰대 노릇 좀 해라", "철저하게 기록하고 증거 남길 수 있는 건 지금이라도 다 남겨라", "나이 들어서 힘들어 못 하겠다 하면 그 고충을 사장님한테 말하겠다고 해라. 이 직무에 안 맞는 것 같다고 덧붙여야 한다", "윗선에 보고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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