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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 테무 등 EU 보조금 조사에 "악질적 행위"

등록 2025.12.18 18:38:03수정 2025.12.18 18: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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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29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4.2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Temu)'를 상대로 유럽연합(EU)이 보조금과 관련한 조사에 나선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EU가 테무 등에 대해 역외보조금규정(FSR) 조사를 실시한 데 대해 "악질적이고 (특정 대상에 대한)지향성과 차별성이 뚜렷한 행위"라며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중국 기업에 대한 FSR 조사를 집중적으로 시작했다"며 "심지어 중국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현장 기습 조사까지 진행한 점을 주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FSR 조사는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와 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소위 '외국 보조금'의 정의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모호해 국제 규칙과 관행의 합리적인 범위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 내에서 중국 기업의 정상적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중·EU 양자 경제·무역 협력에도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EU가 중국을 포함한 외국 투자 기업에 대한 무리한 탄압을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EU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는 테무가 외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보조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고 지난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 핀둬둬의 지회사인 테무는 2023년 유럽시장에 진출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FSR은 EU 역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기업의 실제 또는 잠재적인 역내시장 왜곡 가능성을 조사하고 왜곡이 발생할 경우 시정하기 위한 규정으로 2023년 도입됐다. 기업이 비EU 정부로부터 직접적 또는 간접적 기여를 받았다고 판단할 경우 광범위한 구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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