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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서 교수·故권영서·강영선·이민화 과기유공자에 이름 올려

등록 2025.12.1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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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방사선 연구 출발 이끈 물리학 분야 선구자 등 신규 4인 선정

배경훈 부총리 "과학기술인 업적 보존, 존중받는 사회 만들 것"


[서울=뉴시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 고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유공자 4인을 신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고 권영대 교수는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제작해 국내 우주 방사선 연구의 출발을 이끈 물리학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1960년대 초기형 입자가속기인 1MeV 싸이클로트론을 완성하고 양성자 빔 인출에 성공해 국내 가속기 건설의 기초를 마련했다.

고 강영선 교수는 해방 이후 서울대 생물학과 설립을 주도하며 동물학, 세포학, 유전학, 발생학 등 국내 생물학 연구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국제생물학사업 한국지부 설립을 통해 한국 생물학의 국제화에도 기여했으며, 국립공원 설립운동과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 정립 등 자연환경 보존 분야에서도 역할을 했다.

이경서 회장은 국내 최초 탄도미사일 ‘백곰’ 개발사업의 연구총괄책임자로서 고체로켓 추진기관과 관성항법장치 핵심기술 연구를 이끌었다. 1985년 단암전자통신을 설립한 이후 원격 비행데이터 수신기술, 무선 데이터 통신, 전파 방해 대응 GPS 등 항공전자 장치를 개발해 미사일과 발사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 이민화 명예회장은 초음파 진단기기 영상신호처리와 센서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1980년 국내 최초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고, 1세대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이후 벤처기업협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았으며, 벤처특별법 제정과 실험실 창업, 기술거래소, 스톡옵션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등 국내 벤처 창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과학기술 발전에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지정해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지정을 포함해 과학기술유공자는 총 95명이다.

유공자 후보는 국민 추천과 기관·전문가 추천을 통해 발굴됐으며, 학문적 업적과 연구개발 성과, 국가와 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했다. 심사에는 자연, 생명, 엔지니어링, 융합진흥 분야 전문가 140명이 참여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과학기술유공자 9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 조성을 위한 의견을 들었다.

현장에는 조완규 서울대 전 총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전 회장, 권욱현 서울대 명예교수, 이충구 현대자동차 전 사장, 김명자 KAIST 이사장, 한문희 생명연 초대원장,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 채영복 (사)원정연구원 이사장,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이 참석했다.

배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의 업적은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든 중요한 기초이자, 미래 세대에게 길을 비춰주는 이정표"라며 "과학기술인들의 업적을 발굴하고 보존하여 후속 세대가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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