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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긴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등재…올해도 어렵다

등록 2026.01.05 11:28:02수정 2026.01.05 1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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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령도 두무진 전경. (사진=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 백령도 두무진 전경. (사진=인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전예준 기자 = 올해도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중단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시가 2024년 11월 유네스코위원회에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하자 북한은 이듬해 5월 서면으로 위원회에 반대의견을 통보했다.

이의제기가 없었다면 다음 달인 지난해 6월께 현장 실사를 받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유네스코 규정을 보면 이의제기가 접수된 경우 과학 평가가 진행되지 않으며, 당사국끼리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의신청을 철회시키기 위해서는 남북이 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북한은 2023년말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한 후 최근까지도 우리나라와 대화에 나서지 않고 군사적 도발만 자행하고 있다. 특히 이의신청 이유에 대해 여전히 유네스코에 통보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해 등재 절차 중단 이후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소통에 주력했지만, 매번 응답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이의신청을 한 배경으로는 해당 지역이 자신들의 영해라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퍼트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있는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를 '분쟁지역'으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다. 북한은 1973년부터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앞으로 북한과 관계 개선이 이뤄질 때를 대비해 등재 절차를 대비하고 있지만,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했지만, 유네스코에도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과 소통 채널이 복구돼야 하는데,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시는 2024년 11월2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서해5도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육상 66㎢와 해상 161㎢ 지역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했다. 이곳은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동북아시아의 환경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를 품은 지질유산이 다수 분포하고 있고, 이 가치를 인정 받아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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