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정KPMG "한국 사모펀드시장 성숙단계…글로벌 PE 활동 확대"

등록 2026.02.26 11:35: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아태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보고서

삼정KPMG "한국 사모펀드시장 성숙단계…글로벌 PE 활동 확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 사모펀드(PE)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정KPMG는 26일 '2026 아시아태평양 PE 투자 트렌드와 기회'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PE)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643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 건수는 2024년 하반기 대비 4% 증가하며 장기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또 상반기 기준 펀드 조성액은 954억 달러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삼정KPMG는 PE 운용사들의 투자 여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우수한 산업 펀더멘털과 회수 시장 개선 가능성을 바탕으로 '성숙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초 대미 무역 관세 이슈로 수출 중심 산업에 단기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보수적 투자 기조가 강화됐으나, 이는 일부 저평가 자산 및 구조조정 대상 자산에 대한 매입 기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가 거래 규모의 31%, 건수의 47%를 차지하며 핵심 투자처로 부상했다. 의료·헬스케어, 제조업, 운송 섹터 등도 인구구조 변화와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투자 흐름이 지속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PE 투자 규모가 177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싱가포르·동남아 역시 36억 달러로 투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일본(140억 달러), 인도(137억 달러), 한국(85억 달러)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투자 규모 측면에서는 평균 거래 규모가 2024년 하반기 7200만 달러에서 2025년 상반기 5000만 달러로 감소하며 밸류에이션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고성장 분야로의 진출, 지역 확장, 운영 개선에 활용되는 미드마켓(1500만~5억 달러 규모) 딜 비중은 45%까지 확대되며 PE 투자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일본·호주·중국에서는 5억 달러 이상 대형 거래가 일부 성사되며, 아태 지역이 대형 딜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PE 운용사의 가치창출 전략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태 지역 전반에서 AI·디지털 친화적 규제가 마련되고, 기업들이 운영·고객 경험·리스크 관리에 AI를 통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시에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는 실사 과정과 출구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 성장성과 회수 가치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IPO 시장 위축으로 전반적 PE 회수(Exit) 활동이 둔화됨에 따라 트레이드세일(전략적 투자자로의 매각)과 세컨더리가 대안적 회수 전략으로 활용됐다. 지난해 상반기 회수 금액 기준 트레이드세일이 59%를 차지했으며, PE 세컨더리 엑시트(30%), IPO(6%)가 뒤를 이었다.

김진원 삼정KPMG 부대표는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중장기 잠재력과 일본·호주·한국의 안정성, 인도·동남아의 성장성 등 아태 시장은 다양한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따른 투자 기회가 공존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안정적인 소비시장과 기술 기반 산업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환율 여건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카브아웃 딜과 기술 중심 성장 영역에서 글로벌 PE의 활동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