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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27일째, 美-이란 종전 수싸움…휴전우려 이스라엘 '48시간 총공세'

등록 2026.03.26 18: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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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양국, 종전협상 나설 동기 강해"

이스라엘 측 "이란 해군 사령관 사살"

28일 '5일유예' 종료·美지상병력 도착

[워싱턴=AP/뉴시스]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27일을 맞은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은 종전협상 개시 여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현 시점 휴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26.

[워싱턴=AP/뉴시스]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27일을 맞은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은 종전협상 개시 여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현 시점 휴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27일을 맞은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은 종전협상 개시 여부를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현 시점 휴전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선언했다.

더힐 등에 따르면 이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종전 조건 15개항 수용을 거부하면서 자국 측의 5개 조건을 전달했다.

이란은 ▲침략 행위 중단 ▲전쟁 재발 방지 보장 ▲전쟁 피해 배상 및 보상금 지급 ▲역내 모든 저항단체 대상 전쟁 종결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주권 보장을 요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IRIB 인터뷰에서 "우리의 현재 정책은 지속적인 저항이며, 미국과의 대화는 전혀 없었다"며 비공식 소통은 협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란과의 대화를 언급하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 계획을 5일간 유예하고 직접 협상을 시사하자, 오히려 이란이 이를 거부하며 항전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모금 행사에서 "이란은 현재 협상 중이며,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봐 그 말을 하지 못할 뿐"이라고 직접 반박에 나섰다.

그는 23일 미국과 이란이 분쟁 해결을 위한 "매우 훌륭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4일에도 이란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JD 밴스 부통령의 참여를 공개하며 협상 분위기를 띄웠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란이 미국 종전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작전이 당초 시한인 4~6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양국의 상반된 입장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난다는 희망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이란으로서는 고유가를 유지해 유권자 분노를 부추기는 것이 전쟁을 유리한 조건으로 끝낼 무기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NYT는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은 인명, 재산, 정치적 지지 등 모든 측면에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며 전쟁을 끝내는 협상에 나설 강한 동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표면적 충돌과는 별개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양국간 대면 협상도 여전히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브리즈=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에서 구조대원들이 야간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주거용 건물 피해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2026.03.26.

[타브리즈=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타브리즈에서 구조대원들이 야간 공습으로 타격을 입은 주거용 건물 피해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2026.03.26.


한편 양국은 이날도 군사적 공격을 이어갔다.

브래들리 쿠퍼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불과 몇 시간 전 1만번째 이란군 표적을 명중시켰다. 우리는 이란군 대형 함정의 92%를 파괴했으며, 이란은 해군 투사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드론, 해군 생산시설 및 조선소의 3분의 2 이상을 손상시키거나 파괴했다"며 "작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란의 군사 제조 역량을 완전히 제거하는 과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군이 미군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에도 이란 추정 드론·미사일 공습이 이어졌다.

이란은 또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있는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에 방공 체계를 보강하고 해안가에 지뢰를 집중 매설하며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격적으로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對)이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이 제안한 15개항에 대한 최종 합의가 마무리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전쟁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군에 "향후 48시간 동안 이란 산업 인프라를 최대한 파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책임자였던 알리레자 탕시리 혁명수비대 해군사령관이 반다르 아바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주목하는 28일은 실제로 향후 국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5일 유예'가 끝나는 동시에 제31해병원정대와 제82공수사단 병력 등 미 지상군 4000여명이 중동에 도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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