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청년 조기 발굴…'끊어진 연결' 잇는 지원체계 구축 시급[미래세대가 병들고 있다⑩]
은둔 청년 53만명…사회적 비용 5조원
쉬었음부터 은둔까지 전 과정 개입 필요
고용 지원·밀착 관리 이중으로 접근해야
![[광주=뉴시스] 광주의 한 제조업체 취업한 20대 청년. (사진=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9025_web.jpg?rnd=20250812175850)
[광주=뉴시스] 광주의 한 제조업체 취업한 20대 청년. (사진=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조성하 기자 = <2부:사회서 고립된 은둔청년>
국내 은둔 청년이 53만명을 넘어서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쉬었음→고립→은둔'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에 대한 끊임없는 정책 개입과 밀착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은둔 청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끊어진 사회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지원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한국경제인협회가 올해 2월 발표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9~34세 청년의 5.2%인 약 53만8000명이 은둔 상태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5조300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은둔 청년 1인당 연간 사회적 손실을 약 983만원으로 추정한 반면, 정부 지원사업 비용은 약 340만원 수준으로 분석했다. 은둔 청년 지원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투자'에 가깝다는 의미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성아 보사연 연구위원은 "쉬었음→고립→은둔 각 단계마다 상당한 규모의 청년들이 존재한다"며 "특정 단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개입할 경우 다른 집단을 놓칠 수 있는 만큼 전 과정을 포괄하는 지원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역시 정책을 분절적으로 운용할 것이 아니라 청년 관점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초기 '쉬었음' 단계에서 취업형 일경험과 조직 적응 지원 등 고용 중심 정책을 통해 이탈을 막고 고립·은둔 단계에서는 밀착 사례 관리와 관계 회복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경북행복재단 대표)는 "초기 단계에서는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며 "참여를 전제로 한 취업훈련과 연계해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청년 은둔화의 사회경제적 비용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2126687_web.jpg?rnd=20260504090137)
[서울=뉴시스] 청년 은둔화의 사회경제적 비용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미 은둔 상태에 들어선 청년에게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핵심으로 꼽힌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은 스스로 나오기 어려운 만큼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방문형 돌봄사업에 정신건강 지원을 결합해 은둔 청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2024년 8월부터 인천·울산·충북·전북 4개 시·도에서 고립·은둔청년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청년미래센터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학원 자퇴 후 고립 상태였던 청년이 게임 개발 업체 인턴으로 취업하는 등 가시적인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참여 청년의 은둔 성향은 12.3% 감소하고 삶의 만족도가 49.6% 증가하는 등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4월 3461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정하고, 청년미래센터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연구위원은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단위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초기에는 고용을 통해 고립을 막고 이후 단계에서는 관계 회복과 정신건강 지원을 결합하는 이중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은둔 청년의 문제는 관계의 붕괴 속에서 사회의 연결이 끊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끊어진 연결'을 다시 잇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을 다시 불러낼 책임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니라, 사회에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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