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들인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시민 반응 엇갈려
개관공연으로 라 스칼라 극장 '오텔로' 선봬
예산 105억원 중 73억원 시비로 충당
"문화도시 위상 vs 지역예술인 배제·예산 낭비"
정치권까지 번진 논란…여야 대립 격화
![[부산=뉴시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7/27/NISI20230727_0001326774_web.jpg?rnd=20230727154752)
[부산=뉴시스] 부산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시가 최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을 해외 유명 오페라 극장에 맡기며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시와 클래식부산에 따르면 시는 내년 9월 열릴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라 스칼라는 1778년 개관한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으로, 빈 국립오페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으로 꼽힌다. 현재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정명훈 지휘자가 지난해 5월 라 스칼라 음악감독으로 선임돼 활동 중이다.
논란은 공연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에서 촉발됐다. 공연비와 체류비 등을 포함해 105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73억원이 시비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 반응은 엇갈린다. 글로벌 수준 공연 유치를 통해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지역 예술인을 배제한 채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클래식부산 관계자는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로 이번 기회를 통해 일회성 공연이 아닌 라 스칼라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오페라 기획·제작·교육 등 장기적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취임 즉시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예산 집행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시성 행사 예산을 줄여 확보한 재원을 유류비 지원과 에너지 바우처 지급 등 민생 회복 대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단체인 민예총 등 10개 시민단체들도 '라 스칼라' 초청 중단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청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 해야 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사 촉구와 법적 대응, 개관 행사 보이콧 등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문화예술·시민단체들이 '라 스칼라' 초청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7 trut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2129731_web.jpg?rnd=20260507152635)
[부산=뉴시스] 진민현 기자 =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지역 문화예술·시민단체들이 '라 스칼라' 초청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5.0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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