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신령스러운 혹은 요망한 풀…'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
우리 그림을 보는 다른 방법…'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조선 전기부터 고종 재건기까지…'나 혼자 경복궁 여행'
조선 말고 또 다른 전통…'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려'
![[서울=뉴시스] 신경미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 (사진=푸른역사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568_web.jpg?rnd=20260511193904)
[서울=뉴시스] 신경미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 (사진=푸른역사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푸른역사)=신경미 지음
신간 '이 담배 열풍을 어찌할꼬?'의 저자 신경미는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위원이다. 조선 시대 담배 문화 관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 연구자다.
저자는 말한다. "흡연자들의 변명과 그 변명을 향한 서슬 퍼런 대응에도 수백 년에 걸친 오랜 역사가 있으며, 담배를 둘러싼 논쟁은 이미 조선에서도 벌어졌다."
17세기 초 일본을 거쳐 조선에 들어온 담배는 '남쪽 나라에서 온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뜻을 담아 '남령초'라고 불렸다. 당대 혹자에게 담배는 벗이고, 휴식이고, 손님을 맞는 예의였다.
동시에 성리학이 근간이던 조선 사회에서 담배는 '요망하고 간사한 풀' 요초가 됐다. 논밭에는 식량 대신 담배가 심겼고, 어린아이와 노비, 양반 할 것 없이 맞담배를 지폈다.
담배를 향한 "열렬한 기호"와 "냉정한 증오"가 공존했다. 신간의 부제가 '담배를 바라보는 조선의 두 시선'인 이유다.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흔히 인식되는 '고리타분하고 억압적인 조선'이 아닌, 각자의 욕망과 고뇌를 품고 치열하게 살아갔던 '사람 냄새 나는 조선'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서울=뉴시스] 박상진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사진=눌와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569_web.jpg?rnd=20260511193936)
[서울=뉴시스] 박상진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사진=눌와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눌와)=박상진 지음
"산수화, 화조도, 영모화 등 대부분의 옛 그림에는 수많은 나무가 나온다. 전체적인 외형은 물론 꽃과 열매 및 잎사귀까지 화가의 느낌과 솜씨에 따라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이 땅의 옛 자연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실물 자료다."
저자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는 한 전시회에서 풍속화 속 나무를 보고 옛 그림을 찾아 나섰다. 신간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는 2021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박상진의 우리그림 속 나무 읽기'를 바탕으로 내용을 추가한 책이다.
나무야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지 않겠냐고 물을 수 있지만, 저자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나무도 많다"고 말한다. 시간의 흐름이나 역사적 의미 등이 담겨 있어서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구상나무가 19세기 초에 그려진 '제주도도' 병풍 속 백록담 일대에 숲을 이룬 모습 등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화가가 나무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뜻을 읽어낼 수 있고, 생활 현장 곳곳에서 나무와 더불어 숨 쉬던 옛사람들의 삶도 입체적으로 다가온다"며 "오직 옛 그림을 통해서만 거닐 수 있는 그 시절 숲과 정원으로 초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황윤 '나 혼자 경복궁 여행' (사진=책읽는고양이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570_web.jpg?rnd=20260511194010)
[서울=뉴시스] 황윤 '나 혼자 경복궁 여행' (사진=책읽는고양이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 혼자 경복궁 여행(책읽는고양이)=황윤 지음
"경복궁을 구경하면서 단순히 지금 모습이 아닌, 더 깊게 들어가 조선 전기 경복궁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한마디로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기 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이랄까?"
저자 황윤은 신간 '나 혼자 경복궁 여행'에서 여러 사료와 고증을 통해 조선 전기 경복궁을 복원한다.
특히 저자는 세종 시기 경복궁에 주목한다. 당시 경복궁의 외형과 질서를 세운 과정은 곧 국가 체계를 잡는 과정과도 같았다. 단순히 건축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정치, 과학, 종교, 학문, 의례 등 다양한 분야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예를 들면, 한글 창제가 엄청난 반대에 맞선 은밀한 작업이었던 만큼 집현전이 아니라 편전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혹은 문종의 대리청정 공간 계조당이 대신들의 반대에 서쪽으로 지어진 사실 등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전하는 일월오봉도가 일월경과 오봉도로 따로 쓰였다거나, 조선 전기 약 390칸이었던 경복궁이 고종 재건 때 7225칸으로 늘어난 점 등 경복궁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종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려' (사진=휴머니스트 제공) 2026.05.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1/NISI20260511_0002132571_web.jpg?rnd=20260511194057)
[서울=뉴시스] 박종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려' (사진=휴머니스트 제공) 2026.05.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려(휴머니스트)=박종기 지음
"우리는 조선의 두터운 전통을 뚫고 현대 한국의 문명과 문화유산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또 다른 전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1000여년 전에 건국돼 500년 가까이 지속한 고려왕조의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전통의 일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자 박종기는 신간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려'에서 'K'의 뿌리를 고려에서 찾는다. 책은 30년 넘게 고려사 연구에 전념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고려의 조운제도, 군현제도, 역참제도, 재정제도 등은 책에서 제외했다고 말한다. "이는 고려왕조가 실질적으로 한반도를 통일한 최초의 통일국가임을 상징하는 제도이자 통일국가의 굳건한 인프라"이지만 "근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등장으로 그 소임을 다했다."
저자는 그럼에도 많은 문명과 문화유산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주장한다. 남북한 공통의 영문 국호부터, 화약무기 제조와 사용, 목면의 도입과 재배, 수공업 기술 등이다. 행정 지명이나 성과 본관, 시험제도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고려인의 의식을 지배한 역동성과 개방성"이 현대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고려왕조는 앞으로 크게 주목받아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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