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대출 문턱 높네…인터넷銀도 '고신용자' 쏠림
인터넷은행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 930점대
![[서울=뉴시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3/NISI20240913_0001654580_web.jpg?rnd=20240913145036)
[서울=뉴시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930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게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 영업이 이뤄진 영향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를 목표로 출범한 인터넷은행마저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에서 지난 3월 가계대출을 받은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43점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신용점수(940.5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나(935점)·신한은행(939점)보다는 점수가 오히려 높았고, 우리은행(943점)과는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초고신용자에는 연 4.58%의 금리가 적용됐지만, 신용점수 600점 이하 저신용자에는 8.07%의 금리가 적용되면서 저신용자 대출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935점)와 케이뱅크(915점) 역시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가 900점을 웃돌며 고신용자가 몰린 모습이었다. 일반 신용대출 기준으로도 토스뱅크의 평균 신용점수가 930점을 기록하며, 4대 은행과 같거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서는 인터넷은행들의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더 뚜렷했다. 주담대와 아파트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평균 신용점수는 각각 970점, 961점으로 4대 은행(946.5점)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931점에 달했다. 신용점수가 930점은 돼야 인터넷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셈이다.
인터넷은행 평균 신용점수가 오른 건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와 신용점수 상향 평준화 흐름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총량 관리 부담이 커진 인터넷은행들이 연체 위험이 낮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다보니 고신용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높아진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들이 고금리 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강력 주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은 준공공기관"이라며 "서민이 금융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포용금융이 금융기관의 의무 중 하나라는 것을 계속 주지시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현재 한국 금융시장 구조를 "가운데만 휑하게 뚫린 커다란 도넛"이라고 빗대며 "'체리피킹'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30%)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케이뱅크도 올 1분기 31.9%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4.9%로, 1분기에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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