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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분사 첫해 '흑자' 돌풍…임수진 CBO "외부 투자·IPO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인터뷰]

등록 2026.05.09 14:00:00수정 2026.05.09 15: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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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첫해 매출 298억·영업익 50억 흑자…적자 늪 빠진 AI 업계서 이례적 성과

"외부 투자·IPO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우리만의 스토리 정돈이 먼저"

"AI는 일자리 뺏는 경쟁자 아닌 조력자"…도메인 특화 모델로 글로벌 승부수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6일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진 엔씨에이아이의 임수진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이영현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장. odong85@newsis.com 2026.05.06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6일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진 엔씨에이아이의 임수진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이영현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장. [email protected] 2026.05.06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외부 투자도 IPO(기업공개)도 가능성은 모두 열어놓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스토리라인이 정돈된 다음에 본격적으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엔씨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엔씨에이아이(NC AI)'가 홀로서기 1년 4개월 만에 흑자 성적표를 내놨다. 대다수 AI 기업이 적자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임수진 엔씨에이아이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6일 판교 엔씨에이아이 R&D 센터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은 첫해에 살아남기 어렵지만, 우리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 11개월 만에 흑자 전환…AI 업계서 '희귀 사례'

엔씨에이아이는 엔씨에서 약 16년간 AI 연구를 담당해온 'NC 리서치' 조직이 지난해 2월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분사 후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기업 대상 제품 납품, PoC(개념 증명), 정부 AX(AI 전환) 사업 등의 사업을 따내며 발빠르게 움직였다.

실적은 숫자로 증명됐다. 엔씨가 지난 3월 18일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약 298억원, 영업이익 약 50억원, 당기순이익 약 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6.9%에 달한다. 분사 후 11개월 동안 거둔 성과다. 초기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일반적인 AI 기업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임 CBO는 "분사 1년 차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매출"이라며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 규모가 더 큰 폭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 확대 전략에 대해서는 "지금은 가격을 낮춰서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하도록 확산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배키(VAETKI) 커머스' 솔루션의 상세페이지 제작 단가를 2000~3000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다만 그는 "전반적으로 시장 가격이 너무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며 "빅테크들이 미끼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수익화에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투자 유치 '오픈'… "내실 다지기가 먼저"

외부 투자와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솔직한 비전을 제시했다. 임 CBO는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싶은 마음은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본격적인 IR(투자설명회)에 나서기 전, 우리만의 성공 스토리를 정돈하는 과정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IPO 가능성 역시 닫아 두지 않았다.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장 상황에 맞춰 최적의 시기를 고민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6일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진 엔씨에이아이의 임수진 최고사업책임자(CBO). odong85@newsis.com 2026.05.06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6일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진 엔씨에이아이의 임수진 최고사업책임자(CBO). [email protected] 2026.05.06

모회사인 엔씨소프트와는 끈끈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임 CBO는 "엔씨소프트는 우리의 첫 번째 고객이자 파트너"라며 "재무적 지원은 물론 기술 협업도 활발해 아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는 일자리 뺏지 않는다…창작자 돕는 조력자"

AI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생'을 강조했다. 임 CBO는 "AI는 창작자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조력자"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엔씨에이아이의 목표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창작자들이 AI를 도구 삼아 자신의 능력을 3배, 10배 더 발휘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엔씨에이아이는 지난해 신입사원도 공개 채용했다고 전했다. 임 CBO는 "AI 시대라고 신입사원이 아예 못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영현 비주얼콘텐츠서비스실장은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AI 도입을 주저할 때가 가장 어렵다"며 "AI는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 실무자의 능력을 끌어올려 주는 어시스턴트라는 점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 잘하기보다는 도메인에 뾰족하게"

엔씨에이아이의 생존 전략은 '뾰족함'이다.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글로벌 공룡들과 모든 분야에서 싸우기보다, 특정 전문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실장은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 자고 일어나면 새 기술이 쏟아진다"며 "우리가 타깃으로 정한 분야에서 정말 잘하는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에이아이는 쇼핑몰 상세페이지를 제작하는 '배키 커머스'를 비롯해 3D 디자인, 사운드 제작 등 6~7개 전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 같은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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