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 한 달인데 또 교전…포성 속 협상 이어가
美 "이란 선제공격에 군사시설 타격"…트럼프 "가벼운 접촉"
UAE "이란발 드론·미사일 공격받아…전역에 공습경보 발령"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대피령…헤즈볼라 겨냥 작전 지속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해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돌연 교전을 벌였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05.08.](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4110_web.jpg?rnd=20260507080937)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대치 해소를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돌연 교전을 벌였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군인 어머니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6.05.08.
양국은 7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으며 이는 한 달 여간 이어진 휴전 지속 여부를 판가름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질서의 주도권을 놓고 거친 신경전을 벌여왔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하면서 종전 협상에 대한 낙관론은 후퇴하는 모양새다.
교전 재개에 불안해진 휴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을 내고 "이란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트럭스턴·라파엘 페랄타·메이슨함이 국제 해로를 통과하는 동안 다수의 미사일, 드론, 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며 "군은 접근 중인 위협을 제거했으며,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지휘통제 시설, 정보·감시·정찰 거점 등 미군 공격에 책임이 있는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 자스크항 연안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공격해 휴전 합의를 깨뜨렸고, 먼저 이란 민간 지역을 공격했기 때문에 미 함정을 타격했다는 입장이다.
이란군 통합 지휘 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이날 미국이 이란 선박과 호르모즈간주 일대를 공습했다며 "즉각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의 미 군함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범죄적이고 침략적인 미국과 그들을 돕는 국가는 이란의 강하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교전으로 휴전 체제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선제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와의 통화에서 이날 교전에 대해 "가벼운 접촉(just a love tap)이었다"며 "휴전은 지속되고 있으며 효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과 협상 중"이라고 했다.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8760_web.jpg?rnd=20260505004940)
[호르무즈해협=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6.05.05.
이란 주변 걸프국 또 공격
CNN방송,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이날 아랍어로 작성된 성명에서 UAE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국방부는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란)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에 맞서는 과정에서 UAE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당국이 내린 안전 및 보안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UAE 국방부는 또 "우리 방공 시스템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미군 자산이 배치된 아부다비 해안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UAE는 지난달 9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하자 영공 위협이 사라졌다고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이란의 공격은 이어졌다.
지난 4일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푸자이라 석유화학단지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UAE는 당시 이란에서 발사한 여러 발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UAE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이날 처음으로 가동됐다.
![[푸자이라(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교전을 벌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8일(현지 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14일 UAE 푸자이라 석유 시설에 이란 드론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6.05.08.](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1145552_web.jpg?rnd=20260405160108)
[푸자이라(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처음으로 교전을 벌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8일(현지 시간)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14일 UAE 푸자이라 석유 시설에 이란 드론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한 모습. 2026.05.08.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에 대피령
미 국무부는 14~1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선 두 차례 회담은 각각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18일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휴전을 3주 더 연장한 상태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8일 레바논 남부 6개 마을에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이스라엘군은 6개 마을 주민에게 최소 1㎞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라며 군사 작전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에 대령은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휴전 협정을 위반함에 따라 우리 군은 무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여러분에게 해를 끼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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