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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주재 美대사 59% 공석"…한국도 16개월째 '대사대리'

등록 2026.05.15 03: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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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95개 대사직 중 115개 공석"

중동 주요국·러·우크라에도 안 보내

주한대사 후보 상원 인준절차 시작

[워싱턴=AP/뉴시스]출범 1년 6개월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 주재 대사직 중 59%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중동 외교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2026.05.15.

[워싱턴=AP/뉴시스]출범 1년 6개월을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 주재 대사직 중 59%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중동 외교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2026.05.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각국 주재 대사직 중 59%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관 노동조합 미국외교관협회(AFSA)를 인용해 "현재 전체 195개 대사직 중 115개가 공석인 상태"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100개 이상 대사직이 공석인 것은 현대 미국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며, 일부 전현직 관리들은 이것이 미국의 외교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중동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에도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이라크·쿠웨이트 등 주요국에 정식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미국이 종전을 중재해온 러시아·우크라이나에도 대사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자신이 신뢰하는 비외교관 특사를 통해 각국과 직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자 출신인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별다른 공식 직함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중동 등 분쟁국 외교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정식 대사가 없는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의 외교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임 절차를 밟은 대사가 아닌 대사대리(chargé d’affaires)는 주재국 정상이나 최고위급 인사와 접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주(州)브라질 미국대사를 지낸 톰 섀넌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내가 대사일 때는 외무장관이나 안보보좌관, 대통령을 만날 때 전화 한 통이면 됐지만, 대사대리에게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동맹국도 미국대사 부재로 백악관과의 소통이 어렵다고 불만을 표출해왔다고 한다.

한국 역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미국대사가 지난해 1월 귀국한 뒤 16개월째 대사직이 비어 있다. 대사 공석 기간 조셉 윤, 케빈 김 전 대사대리와 현직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가 직무를 대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4개월 만인 3월13일 한국계 미셸 스틸 전 공화당 하원의원을 신임 대사로 지명했다. 20일 열리는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의회 인준을 받은 뒤 한국으로 부임할 수 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대사 후보자 20여명이 의회 인준 절차를 밟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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