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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과 함께 미국 견제에 집중"-NYT

등록 2026.05.21 07:56:43수정 2026.05.21 0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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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리켜 "일방적 패권의 물결이 기승 부린다"

푸틴도 미국 글로벌 패권 약화된다며 맞장구

트럼프와 달리 정치국원 왕이가 푸틴 공항 영접

중난하이 온 사람 또 있나 트럼프 질문에

시진핑 "극히 드물지만 푸틴이 다녀갔다"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5.21.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05.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시진핑 중국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국을 에둘러 겨냥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지 채 1주일도 안 돼 푸틴을 맞이한 시진핑은 양국 관계를 미국이 야기한 혼란 속에서 세계를 안정시키는 힘으로 규정했다.

시진핑은 "일방적 패권의 물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이란과의 전쟁을 일으키고 베네수엘라 지도자를 강제로 납치한 미국을 에둘러 지칭한 것이다.

시진핑은 또 중동에서의 "완전한 전투 중단"을 촉구하고, 전투가 재개된다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이란 공격 재개를 거듭 경고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시진핑은 석유 수입의 약 40%를 중동의 의존하는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편 시진핑은 중러 관계가 한층 강화됐음을 과시하려 했다.

푸틴도 맞장구를 쳤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더욱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만들어가는 동등한 파트너라고 규정했다.

푸틴은 "모든 국가의 이익 균형에 기반한 다극 세계를 형성하는 어려운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의 글로벌 패권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40건 이상의 문서에 서명했다.

그중 핵심이 "다극 세계의 출현과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이다.

이 문서는 미국 주도 세계 질서 이후를 구상하며 전 세계 각국에 더 많은 평등과 “상호 존중”을 약속하는 거창한 수사로 가득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아시아에서의 공세적 무력 과시와는 배치되는 내용들이다.

푸틴은 "우리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오늘 시진핑 주석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발언도 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가 동등한 강대국으로서 세계를 함께 관리하는 구도를 원하는 자신의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와 푸틴 모두를 맞이한 중국의 의전은 시진핑이 펼치는 균형 외교를 반영했다.

그러나 푸틴을 공항에서 맞이한 사람은 왕이 외교부장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트럼프를 맞이한 한정 부주석이 왕이보다는 급이 높지만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중국 대외 정책 최고 실권자라는 점에서 왕이의 비중이 월등히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6일 시진핑은 이례적으로 트럼프를 비밀스러운 중국 지도부 관저 중난하이로 안내했다.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다른 세계 지도자들도 그곳을 방문했는지를 물었다.

시진핑은 극히 드물게 그런 일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푸틴이 다녀간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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