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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은 내 손으로"…생애 첫 투표 나선 고교생

등록 2026.06.03 10:55:29수정 2026.06.03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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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중구 태화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동강병원에 3일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중구 태화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동강병원에 3일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박수지 구미현 안정섭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울산 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 직장인부터 어르신,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새내기 유권자까지 각자의 바람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울산중앙새마을금고 3층 대강당에 마련된 복산동 제2투표소. 투표소 입구에는 신분증을 손에 든 시민들이 잇따라 들어섰고, 투표사무원들은 유권자 확인과 투표용지 발급 업무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사무원들은 신분증과 선거인 명부를 대조하며 관할 투표소 방문 여부를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일부 시민들은 자신이 투표해야 할 장소를 착각해 발길을 돌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60대 유권자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며 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김모(62)씨는 "큰 아이가 대학생인데 벌써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굳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선 새내기 유권자도 있었다.

성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9) 군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뉴스와 토론회를 챙겨보고 선거공보도 꼼꼼히 읽어봤다"며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해본 뒤 신중하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표가 어른들만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학생들도 분명한 유권자"라며 "정치인들이 청소년과 청년들의 목소리에도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 업무를 맡은 투표사무원들도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

투표사무원 김수영(55)씨는 "투표 시작 직후부터 시민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며 "혼잡할 정도는 아니지만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 의지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남구 삼산동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유권자 50여명이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목발을 짚고 한 발 한 발 투표소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중년 여성이 눈에 띄었다. 엄마를 따라 기표소 안에 같이 들어간 아이가 있는가 하면 투표소 밖에서 부모가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는 아이도 보였다.

투표소 밖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3)씨는 "정당을 떠나 선거공보에 적힌 공약을 쭉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내 작은 한 표가 울산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남구 삼산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 3일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6.06.03.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 남구 삼산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 3일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울산지역 터미널과 병원, 휘트니스센터 등 이색공간이 투표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날 삼산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도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고속버스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운행 횟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대합실과 승차장 일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터미널을 찾은 시민들도 버스 이용객보다 투표를 위해 방문한 유권자가 더 많아 보였다.

현장 선거사무원은 "올해 처음으로 터미널에 투표소를 마련했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투표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두 달 반 전부터 급하게 대체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 터미널 측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투표 때문에 오랜만에 터미널에 왔다"며 "예전에는 사람도 많고 활기가 넘쳤는데 한적해진 모습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터미널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펼칠 지역 일꾼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화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동강병원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일부 유권자들은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안내 표지로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김모(70·여)씨는 "예전에도 병원에서 투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투표 장소가 바뀌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규모가 큰 병원인데도 안내가 부족해 한참을 헤맸다"고 말했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울산지역 투표소 269곳에서 치러진다.

울산에선 이번 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인 시장을 비롯해 5개 구·군 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비례대표 포함) 등 모두 79명을 선출한다.

사전투표와 달리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 1곳에서만 참여 가능하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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