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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설 곳 잃은 디젤차…수입차 시장서 사실상 퇴장

등록 2026.06.05 05:00:00수정 2026.06.05 05: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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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디젤 등록 177대, 전년비 반토막

올해 초 대비 경유 가격 23% 급등

고유가로 '연료비 경쟁력' 상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2026.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제 유가 불안으로 경유(디젤)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수입 디젤 승용차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며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는 모습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디젤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77대로 전체의 0.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349대(1.2%) 대비 49.3% 감소한 수치다.

디젤 수입차는 올해 1~5월 누적 등록 대수도 826대로 점유율 0.6%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3%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디젤차는 높은 연비와 강한 토크를 앞세워 한때 수입차 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15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인 이른바 '디젤게이트'를 기점으로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로 경유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면서 시장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주유소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2004.99원이다.

올해 초 평균 경유 가격이 1629.58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3.0%(375.41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4월24일 처음 2000원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유가로 인해 디젤 차량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경제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전동화 차량 판매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4520대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9533대(33.8%) 대비 52.3% 증가한 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6만43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295대보다 176.2% 급증했다.

하이브리드(마일드·풀·플러그인 포함) 등록 대수도 1만2071대로 점유율 40.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차량 비중은 89.0%에 달했다. 반면 가솔린(10.4%)과 디젤(0.6%)을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 비중은 11.0%에 그쳤다.

지난달 디젤차 베스트셀링 모델 10위권에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89대), 투아렉 3.0 TDI(51대), BMW 320d 계열 등 일부 모델만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휘발유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디젤 차량을 선택할 유인이 크게 줄었다"며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 수입차 브랜드들의 디젤 라인업 유지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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