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4000억 풀린다"…삼성 행사에 들뜬 전통시장
삼성전자, 7월5일까지 결제액 20% 환급행사
"기업의 훌륭한 결정…골목상권 큰 힘 될 것"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월1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6.14.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21166167_web.jpg?rnd=20260212142125)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2월1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6.14. [email protected]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시장에서 잡화점을 운영 중인 고세영(54) 대표는 1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기업이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는 것은 정말 훌륭한 마인드"라고 반색했다.
고 대표는 "작년 상생페이백 지원사업 때 온누리상품권으로 인한 소비가 정말 많이 늘었다. 매출이 30~40%는 올랐던 것 같다.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호실적 뒤 국민들의 지지에 보답하고자 이번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자사 고객들에게 제공한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이들이 성과를 함께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 4000억원은 삼성전자 측에서 예측한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다.
실생활 밀착형 업종으로 분류되는 안경원도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코로나19와 고유가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질 때마다 특수를 누린 경험이 있어서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내 안경점 주인인 임채진(65) 대표는 "과거 정부 지원금이 지급됐을 땐 하루 종일 카드 손님 한 명 없이 온누리상품권만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번엔 정부 지원금이 아니라 받는 인원이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손님들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용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직원들이 앱 설치를 도와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온누리상품권이 첫선을 보인 것은 2009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의 등장으로 골목상권이 위축되자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온누리상품권은 10%가량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 연령대 구분 없이 활용도가 높다. 현재 온누리상품권 선 할인율은 7%다.
전통시장 내 온누리상품권의 파급력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온누리상품권(지류·디지털) 사용액은 3조822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달 기준 디지털 온누리 앱 회원은 1752만명을 돌파했다. 목표 발행액은 해마다 늘어 올해는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충환(54)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과거 기업들이 보너스로 직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많이 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없어졌다"면서 "삼성전자가 풀겠다는 4000억원이 시장으로 들어온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것들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를 두고 최근 파업 과정에서 불거진 수억원대 성과급 지급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내부 잔치'라는 일부의 비난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삼성이 상생, 협력,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려고 온누리상품권 지급이라는 방법을 택한 것 같다. 골목 상권에 온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다만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이 아닌 소상공인들은 혜택을 못 보는 섭섭함이 있을 순 있을 것이다. 이런 프로모션은 좋은 일이지만 좀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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