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2250억弗 흑자, 2.7% 성장 전망…반도체 쏠림은 극복 과제"
수출·설비투자가 성장 견인, 경상수지 2250억달러 흑자 전망
반도체 편중된 'K자형 양극화' 과제, 내수 확산 여부가 변수
![[서울=뉴시스]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건물 앞 현판. (사진 = 한경협) 2025.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3/NISI20250723_0001900370_web.jpg?rnd=20250723104544)
[서울=뉴시스]서울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 건물 앞 현판. (사진 = 한경협) 2025.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2.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5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한국경제 전망, 기회와 리스크의 분기점' 세미나를 열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잠재성장률로 제시된 2.0%를 0.7%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1%에 그쳤던 성장률이 2년 만에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며 확장 국면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경연은 올해 최대 하방 변수였던 중동발 리스크가 종전으로 완화됐음에도, 성장이 반도체에 쏠린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회복세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할 전환점이라고 짚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회복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 강화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증시 활황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화려한 외양에 가려 구조적 취약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회복의 신호와 구조적 과제가 공존하는 지금을 경제 체질 개선과 성장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03. leejy522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02102011_web.jpg?rnd=20260403152408)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에 대해 "작년 1.1% 저성장에서 벗어나 2년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 흐름은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로 상반기 3.4%, 하반기 2.0%의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고, 정부소비가 하방을 보완하는 구조로 분석됐다.
반면 민간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소득 개선과 추가경정예산 효과에도 누적된 물가 부담과 가계부채 영향으로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지만 공사비 부담 여파로 0.5%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2.7%는 답이 아닌 질문"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는 아직 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경연은 올해 회복세가 반도체와 비반도체, 제조업과 비제조업, 수출과 내수로 나뉘는 'K자형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중심의 반등을 비반도체와 내수 부문으로 확산시킬 수 있느냐가 향후 한국 경제의 방향을 가를 변수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62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4% 증가해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445억달러로 23.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7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하며 255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의 전체 수출비율도 41.2%로 18.3%p 상승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22.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2/NISI20260622_0021330804_web.jpg?rnd=20260622121723)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62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4% 증가해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445억달러로 23.2%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75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4% 급증하며 255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의 전체 수출비율도 41.2%로 18.3%p 상승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도영웅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국경제의 기회인가 리스크인가' 발표에서 올해 3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기준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한경연은 올해 경상수지가 2250억 달러(약 347조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2000억 달러를 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대외 여건 변화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도 연구위원은 "1분기 반도체 호황은 구조적 요인 외에도 일시적인 D램 가격 급등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며 "한국이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서 가격 협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대외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https://img1.newsis.com/2026/06/19/NISI20260619_0002165542_web.jpg?rnd=202606191650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과 수출 재개에 들어갔다.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줄고, 국제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소형 모터보트 한 척이 정박 중인 선박들 사이를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6.19.
올해 최대 하방 변수로 꼽혀온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최근 긴장 완화 국면에 접어들며 유가와 물가, 환율에 미치는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완화되면서 공급 충격 가능성이 낮아졌고, 이에 따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와 환율의 상방 압력도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2.0%보다 높은 2.7%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인 2.0%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경우 상승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2.5% 동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 충격 완화로 금리 인상 압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올해 성장률 반등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중동 리스크 완화 등 우호적인 대외 여건이 크게 기여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장률 자체보다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갖추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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