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픽셀도 허투루 안 만든다"…'붉은 사막' 흥행 신화 뒤 '16년 외고집 개발철학'
등록 2026.07.14 06:00:00수정 2026.07.14 06:14:25
김대일 의장의 기술 자립 뚝심…글로벌 흥행 신화로 결실
해외 프로그램 거부하고 자체 개발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도전
검은사막에서 붉은사막으로 이어진 개발 역량…차기작 '도깨비'에도 전승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5570_web.jpg?rnd=20260713170857)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우리가 정말 만들고 싶은 게임을 우리 기술과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을까?"
릴 온라인, R2, C9 등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 개발을 이끌었던 김대일 의장은 2010년 스스로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기술과 방향을 개발자가 직접 결정해야만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그해 9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기치로 내걸며 펄어비스가 문을 열었다.
펄어비스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게임의 두뇌부터 우리 손으로"…자체 엔진 고집한 뚝심
게임 엔진은 그래픽을 구현하고 게임을 구동하는 핵심 기술로,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외 엔진을 구매해 사용한다.
하지만 펄어비스는 남의 기술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광활한 가상 세계와 고차원 액션을 온전히 구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직군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 문화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전투의 생생한 움직임을 담기 위해 애니메이터가 직접 촬영용 슈트를 입고 공터를 뛰었다. 기획자는 아이디어를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우며 개발자들을 설득했다. 이 같은 장인정신은 2014년 '검은사막'의 대성공으로 증명됐다. 검은사막은 현재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성장했다.
신작 '붉은사막'으로 글로벌 600만장 신화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5571_web.jpg?rnd=20260713170920)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은사막으로 증명된 MMORPG 개발 역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으로 향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콘솔·PC 기반의 1인용 패키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출시 불과 83일 만에 전 세계에서 600만장이 넘게 팔렸다. 한국 게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놀라운 점은 펄어비스가 기존 엔진을 재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차세대 기술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했다는 사실이다. 더 거대한 가상 세계를 다루고, 다양한 게임 기기를 지원하며, 차기작인 '도깨비'까지 아우르기 위한 장기적인 기술 투자였다.
놀라운 사실은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쓰인 엔진을 재사용한 것이 아닌 새로운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더 큰 규모의 오픈월드, PC와 콘솔을 넘나드는 다양한 플랫폼, 차기작 '도깨비'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기술 투자였다.
독자 엔진 덕분에 붉은사막은 그래픽의 한계를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멀리 보이는 산의 지형은 물론,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하나까지 실제 자연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다. 개발자들은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픽셀)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빛 한 점 닿지 않는 깊은 바닷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는 것처럼 펄어비스라는 사명에는 개발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며 "쉽게 보이는 결과보다 보이지 않는 기술을 고민하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해 끝까지 파고드는 것이 회사가 16년간 지켜온 여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13/NISI20260713_0002185574_web.jpg?rnd=20260713170945)
[서울=뉴시스]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 '펄크루트'를 통해 개발 다큐멘터리 '펄어비스를 만든 선택들, 그 시작을 따라가다'를 공개하고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기술적 고집과 개발 철학을 조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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