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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생산량 전쟁 전보다 3배…휴전 중 무기 재건"

등록 2026.08.05 11:08:04수정 2026.08.05 11:28:24

IRGC "휴전 기간 미사일 생산량 증가…정확도도 향상"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이어져…중동 곳곳서 긴장↑

[서울=뉴시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출처: 프레스TV) 2026.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출처: 프레스TV) 2026.05.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 군 당국이 미국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휴전 기간 동안 미사일과 드론 등 군사력 재건에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군 대변인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양해각서가 제시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고, 휴전 기간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했지만 현재는 효력이 정지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언급한 것이다.

아크라미니아 준장은 휴전 기간 기존 군사 장비를 군에 도입하고 신규 장비를 수입하는 한편, 전쟁으로 손상된 무기체계를 수리·복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드론도 실전에 투입됐으며 구체적인 사양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 장관 대행 마지드 에븐 레자 역시 지난달 미사일과 드론 생산이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며 "드론 생산량이 전쟁 이전보다 3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 지휘관들의 순교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결속력을 잃지 않았다"며 "신속성과 주도성, 전술적 능력을 바탕으로 전쟁 과정에서 적에게 많은 놀라움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휴전 기간 미사일 생산량이 증가했고 실전 경험을 토대로 미사일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IRGC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는 지난달 말 이 같은 평가를 내놨지만, 현재 보유한 미사일 비축량이나 국내 생산시설 및 방공망이 입은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군사력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 이전 미사일 재고의 약 70%, 드론 전력의 약 40%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장기간 비대칭 군사작전을 수행할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란의 방공망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IRGC와 정규군은 지난 한 달간 이란 남부 지역에서 순항미사일과 미군의 MQ-9·MQ-1 무인기 등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중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발사기 최대 400대를 조만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첫 선적분은 파키스탄을 경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으며 이란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RGC 고위 사령관 출신인 호세인 카나니 모가담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수천 차례 공습에도 IRGC의 군사 활동을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 생산과 품질을 향상시켜 왔다"며 "기존 미사일은 사거리와 탄두 파괴력 측면에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하 미사일 및 드론 기지에 무기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 기지의 새로운 시설들이 점차 작전선에 편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나니 모가담은 이 같은 군사력 분산과 지하 시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여러 차례 취소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완전한 항복"을 거듭 요구하며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시에 군사력 재건을 계속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다.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지난 6월 양해각서가 흔들리기 시작한 이후 해협에서 일부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거나 되돌려 보냈지만, 모든 선박의 통항을 차단한 것은 아니다.

이란은 일부 선박이 자국 영해를 지나는 북쪽 항로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테헤란과 협의한 뒤 해당 항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오만 영해를 지나는 남쪽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에 대해서는 전시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카나니 모가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으로도 이란의 군사 기반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미사일 전력은 이 광활한 나라 곳곳에 분산돼 있다"며 "미사일 부품이 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 남부 섬들을 일시적으로 점령하더라도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란이 이후 해당 지역을 다시 탈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군사 공격만으로는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무력 사용에도 해협 통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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