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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생 창업하면 무제한 휴학 허용…'딥테크 창업' 사활 건 4대 과기원

등록 2026.08.05 14:00:00

4대 과기원, 9월부터 창업 친화제도 전면 적용

교원 창업휴직 최대 7년…지역 창업가 지원도 확대

정부, 추경 398억원 투입해 딥테크 창업거점 육성

[대전=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사진=카이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사진=카이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학생 창업자의 휴학기간 제한을 없애고, 재학 중 창업활동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교원 창업휴직을 최대 7년까지 허용하는 등 4대 과학기술원이 딥테크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편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KAIST에서 4대 과학기술원 창업원 간담회를 열고 창업 친화적 제도 개선안과 지역 딥테크 창업지원 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4대 과기원 창업원 출범이 완료된 이후 각 창업원장과 창업지원 사업 담당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다. 과기원 창업원은 각 과기원이 축적해 온 창업 역량과 자산을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고, 우수 원천기술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딥테크 혁신 거점 조직이다.

간담회에서는 과기원별 창업 성과를 공유하고 창업원 운영 현황과 올해 새롭게 추진 중인 딥테크 창업지원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 창업허브로서 과기원 창업원의 역할과 비전, 유관기관 연계·협력 방안 등 향후 추진 과제도 논의했다.

추경 398억원 투입…창업지원 조직·대상 지역으로 확대

과기원별 창업거점 확대와 지원체계 강화는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화됐다. 정부는 지난 4월 고유가·고물가 복합위기에 대응하고 전국적인 창업 붐을 조성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으로 4대 과기원 딥테크 창업지원 예산을 총 398억원까지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KAIST에만 있던 창업지원 전담조직 '창업원'을 나머지 3개 과기원에도 신설하고 전담 인력도 확충했다.

아울러 4대 과기원이 직접 기획부터 선발·지원까지 수행하는 '과기원표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대상도 지역 예비창업가와 초기 창업가까지 넓혔다.

4대 과기원은 최근 5년간 약 790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등 딥테크 창업보육 역량을 축적해 왔다. 다만 재정적 한계로 지원 대상이 교내 창업가 중심에 머물렀으나, 이번 추경을 통해 지원 범위를 지역 창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했다.

추경을 통해 추진되는 대표 사업은 '이머징테크 글로벌 론치패드'와 '4대 과기원 창업리그'다.

이머징테크 글로벌 론치패드는 ▲중부권 KAIST ▲서남권 GIST ▲대경권 DGIST ▲동남권 UNIST 등 4개 권역의 유망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총 42개 기업을 선발했으며, 오는 11월까지 글로벌 역량 교육과 기업별 일대일 맞춤전략 설계, 현지 기술검증(PoC),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4대 과기원 창업리그에서는 지난 6월 각 과기원이 35개팀씩 총 140개팀을 선발했다. 기관별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과 창업 교육, 창업활동비 등을 지원했다.

오는 8~9월에는 4대 과기원 통합 본선과 결선을 거쳐 최종 우수 10개팀을 선발한다. 선발팀에는 우승상금과 함께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주관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AI 1인 창업가 육성과 지역산업 연계형 기획창업 지원,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화 지원 등 각 과기원의 강점과 지역산업 특성을 반영한 자율 프로그램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학생 창업휴학 제한 없애고 교원 휴직 최대 7년 허용

간담회에서는 과기원 내 창업 친화적 제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전면 적용할 제도 개선안도 검토됐다. 사업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딥테크 창업 특성을 고려해 학생과 교원의 휴학·휴직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 창업의 경우 휴학기간 제한을 폐지해 총장 승인을 받으면 제한 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 교원 창업 휴직기간은 기존 3년 이내에서 최대 7년까지 확대한다.

KAIST는 4대 과기원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 중 창업활동을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학점제도 도입한다. 창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의 안정적인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제도 개선안의 현장 안착과 원활한 기업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창업가를 대상으로 법무·세무·노무 사전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초광역 성장엔진을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4대 과기원이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딥테크 창업허브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과기원을 중심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전국의 우수한 연구 자산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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