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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AI 속도 늦추자"는데…中 화웨이는 "더 빨리 개발해야"

등록 2026.09.18 10:27:07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차세대 AI 반도체·컴퓨팅 시스템 공개

"스스로 통제 못하는 운명 받아들일 수 없어"…반도체 자립 강조

[베이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미국 연구자들처럼 "AI 개발의 위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8.

[베이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미국 연구자들처럼 "AI 개발의 위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선두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중국 AI 업계가 개발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최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정반대 행보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행사에서 중국 연구자들이 미국 연구자들처럼 "AI 개발의 위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AI 위험이 실제로 나타날 경우에는 "개발 추진과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쉬 회장의 발언은 오는 24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나왔다.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의 조지 천 파트너는 "시 주석의 워싱턴 방문을 2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이러한 발언이 나온 것은 기술과 혁신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과 야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이날 엔비디아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AI 반도체와 컴퓨팅 시스템도 공개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의 최첨단 AI 반도체와 제조 장비 접근이 제한된 상황에서 자체 기술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쉬 회장은 화웨이의 기술력이 여전히 미국 선두 업체들보다 뒤처져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수출 규제가 중국 기업들의 자국산 기술 채택을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국 정부든 화웨이든 반도체와 이를 둘러싼 전체 공급망의 완전한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새로운 AI 컴퓨팅 클러스터인 '아틀라스 960 슈퍼PoD(Atlas 960 SuperPoD)'를 공개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아틀라스 950 슈퍼PoD의 후속 제품으로, AI 모델 훈련과 추론 성능을 끌어올렸다.

AI 모델 훈련용 '어센드 960 DT' 칩은 2027년 1분기, 추론용 제품은 같은 해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들 제품의 컴퓨팅 성능이 현재 주력 제품의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어센드 970과 어센드 980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쉬 회장은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어센드가 이미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중국의 첨단 AI 모델 훈련은 여전히 엔비디아 등 미국산 반도체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으며, 화웨이 역시 자사 반도체를 이용한 대규모 AI 모델 훈련에서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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