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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억류 美 국적자 석방”…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가족들 호소

등록 2026.09.18 11:42:54

北 핵실험 지진데이터 수집 학자, 출국 중 공항에서 체포 억류

마약 밀반출 혐의 2명 10년 이상 수감…“본인들 모르게 연루”

홍콩 언론 재벌 라이 가족들, 트럼프 5월 이어 다시 시진핑에 거론 희망

[개스토니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시립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8.

[개스토니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 시립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4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억류중인 미국인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억류된 미국 시민들의 가족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억류자들의 구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 첸유린은 모친의 80번째 생일 축하 등을 위해 한 달간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2024년 10월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출국 과정에서 베이징 공항에서 체포됐다.

아내 룽위팡 등 가족들은 670일 이상 그를 만나거나 대화도 못했다.

SCMP는 첸의 가족뿐만 아니라 민진, 던 미셸 헌트, 넬슨 웰스 주니어의 가족 등도 정부에 중국에 개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억류 사정은 달라 첸과 민진은 국가 안보 , 헌트와 웰스 주니어는 마약 관련 혐의다.

첸 씨는 북한의 핵실험을 포함한 지진데이터를 분석했던 이전 경력과 연관된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6월 억류된 민진은 미얀마에서 학생 운동가로 활동했던 이력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학술 연구 등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간첩 행위와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기소됐다.

첸과 민진은 미국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불법 구금자로 지정됐고 미 당국도 석방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첸씨 문제를 시 주석에게 언급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가족들은 공개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언론 재벌로 2월 20년형을 선고받고 홍콩에 수감중인 지미 라이의 가족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5월에 이어 이번 회담에서 그의 석방을 시 주석에게 언급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에드가르 케이건은 첸과 민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석방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 마키 상원의원(민주·메사추세츠)은 중국의 미국 학자들에 대한 부당한 억류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주도하고 있다.

제임스 W. 폴리 레거시 재단은 현재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이 12명이며 이 중 일부는 출국 금지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단은 1998년 이후 42건의 사례를 검토했지만 중국 사법 제도에 얽매인 미국인의 실제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헌트와 웰스 주니어는 모두 별개의 마약 혐의로 10년 이상 수감 중이지만 가족들은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반출한 혐의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헌트의 경우 사기꾼들이 경품 행사를 미끼로 중국으로 유인한 후 가방 안감에 마약이 숨겨진 가방을 건넸다는 것이다.

국무부는 “우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들을 무조건 석방할 것을 촉구해 왔으나 결정은 해당 국가의 재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초당파 의원들이 ‘웰스 주니어와 헌트의 부당한 중국 억류에 관한 법안’도 발의했으나 진전되지 못했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유명인도 스포츠 스타도 아니여서라며 평범한 미국인들도 정부가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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