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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타니 "일본이 우승하면 한국도 성장할 것"

등록 2023.03.21 1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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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발전하고 있어"

"우승해서 일본 팬 기쁘게 하고파"

[도쿄=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2023.03.16

[도쿄=AP/뉴시스] 오타니 쇼헤이. 2023.03.16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는 일본 야구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일본의 우승을 통해 '아시아 야구'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1일 일본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인터뷰를 전했다. 전날(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멕시코와 4강에 대비한 훈련을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난 오타니는 '일본 어린이들에게 야구가 더 널리 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일본은 2023 WBC 선전으로 야구 부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타니의 답변은 '일본'에 국한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일본의 팬도 그렇지만, 대만이나 한국도 이번에는 아쉽게 떨어졌지만 일본이 이겨 우승하면 '다음에는 우리도 우승해야지'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 두 나라뿐만 아니라 중국도 그렇고, 일본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팬층이)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도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활약이나 팀 우승을 넘어 아시아 야구 전체를 생각하는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이번 2023 WBC에서 8강을 통과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뿐이다.

일본과 같은 B조에 속했던 한국은 2승2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역시 B조에 포함됐던 중국은 4전전패로 짐을 쌌고, A조 대만도 2승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아시아 야구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일본의 활약이 자극이 돼 성장을 이끌길 바란다는 생각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회로 5회째를 맞는 WBC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오타니는 "확실히 대회 자체가 발전하고 있고, 거듭할 때마다 권위 있는 대회에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은 대회가 진행 중이다. 반대로 말하면 어느 나라든 우리의 힘으로 이렇게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승하면 일본 팬분들이 기뻐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우승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멕시코와 4강전에서 4-5로 뒤진 9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6-5,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 22일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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