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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포, 두 업종" 무인매장의 변신…복합·멀티가 뜬다

등록 2023.03.23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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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줄이고, 아이템 늘려 수익 구조 개선

세탁 매장, 편의점, 문방구 등 업종 다양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세탁소 바로 옆에서 24시 무인빨래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23.03.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16일 서울 시내 한 세탁소 바로 옆에서 24시 무인빨래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인건비 절감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떠올랐던 '무인점포'가 이제는 서로 다른 아이템끼리 결합한 '복합 멀티 무인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무인 매장의 경우 인건비를 절감하고 1인 자영업자가 다점포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이템이 단일로 국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복합 멀티 무인 매장은 별도의 아이템을 한 매장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 소비자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런드리의 워시엔조이는 무인 빨래방과 무인 세탁용품 판매점을 접목한 '다우니런드리'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공동주택 및 집합건물 내 유휴 상업용 공간을 활용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공간마케팅 큐레이션 사업이다.

주유소·셀프세차장과 함께 운영 중인 워시엔조이 매장도 있다. 워시엔조이 세탁소 매장과 주유소·셀프 세차장은 각각 10미터, 2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다. 워시엔조이 관계자는 "(거리가 가까워) 차량에 주유를 하고 셀프 세차시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어 복합 매장의 장점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무인24시 셀프 무인 카페와 함께 운영해 커피와 세탁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워시엔조이 매장도 있다.

복합 멀티 무인 시스템 업종은 편의점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무인 출력 서비스 프린팅박스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운영 점포가 30개에서 250개로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린팅박스는 무인 출력 키오스크로 PC 또는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이나 문서를 전용 앱 클라우드에 올린 뒤 인근 기기에서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복사·스캔 등 기본 사무 업무와 정부기관의 민원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CU 프린팅 박스 (사진=BGF리테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U 프린팅 박스 (사진=BGF리테일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누구나 이미지 파일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의 특성 상 접근성이 뛰어나 이용자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U는 연내 10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인 라면가게를 접목시킨 편의점도 있다. 무인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신구멍가게24는 무인 편의점과는 별도로 라면카페를 접목시킨 '무인 라면카페'를 오픈했다. 신구멍가게24의 무인 편의점 라면카페에서는 라면 등의 식사와 음료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다.

사라져가는 학교 앞 문방구를 대신해 무인 아이스크림점과 무인 문방구가 함께하는 '빙구문구'도 주목할 만 하다.

빙구문구는 다양한 종류의 문구와 함께 아이스크림 및 세계과자를 판매하는 등 어린이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무인 점포다. 소비층이 어린이·학생임을 고려해 비용 또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빙구문구는 현재 전국에 다수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한편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 계산대 시장은 지난 2016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2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무인 점포 시장도 지난 2021년 기준 1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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