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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1호선만 재개한 이유는

등록 2023.03.23 11:26:28수정 2023.03.23 11: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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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까지 4호선 시위 중단

출근길 1호선 중심으로 탑승 시위

"서울시, 표적조사 멈추고 대화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대화 촉구 출근길 지하철 탑승선전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리고 있다. 2023.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대화 촉구 출근길 지하철 탑승선전전에 참여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내리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4월20일까지 지하철 4호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1호선에서는 탑승을 시도 중이라 배경이 주목된다.

전장연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부터 1호선 시청역 상행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도는 지난 1월20일 이후 62일 만이다. 전장연은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과 1호선 시청역에서 동시에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전날 밤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장애인 권리 예산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탑승 시위를 멈춘다고 했다. 국회 약자의 눈 의원모임과 종교계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시민의 불편함이 커지는 것을 지적했고, 이를 전장연이 받아들인 것이었다.

다만 이는 삼각지역 시위에 국한된 것이었다. 전장연은 삼각지역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관련이며, 시청역 탑승 시위는 서울시청의 '표적조사' 관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실태 전수조사와 맞춤형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실사 조사 등이 '전장연 죽이기'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답변을 요구했고, 응답이 없자 직접 탑승 시위에 나선 것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서울시의 갑질, 폭력적인 일제 점검 조사를 멈춰달라"며 "서울시는 우리와 대화를 통해 중증장애인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논의하고), 예산 반영과 함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답이 돌아올 때까지 정말 죄송하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서울 시청역 1호선을 중심으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탑승해 선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에 막혀 대치 중이다. 2023.03.23.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지만,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에 막혀 대치 중이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나설 경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 실제 탑승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첫 탑승 시위도 무산됐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막아서면서 약 30분간 대치가 벌어졌고, 실제 탑승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전장연 관계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지하철 탑승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의적 열차 지연행위 시도 시 경고 후 열차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고려할 계획이다.

다만 전장연이 1박2일 노숙행위까지 언급하고 있어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공사 측은 전장연 측이 노숙을 목적으로 물품을 휴대하고 역에 진입할 시 철도안전법 제50조에 근거해 퇴거를 요청하고, 불응 시 경찰과 협력해 역사 내 시설물 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대화 촉구 출근길 지하철 탑승선전전을 진행하자, 시민들이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3.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대화 촉구 출근길 지하철 탑승선전전을 진행하자, 시민들이 경찰과 지하철 보안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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