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텍사스 에이스 디그롬, 개막전서 3⅔이닝 5실점 '흔들'

등록 2023.03.31 09:43: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텍사스가 역전승 거두면서 패전은 면해

[알링턴=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 2023.03.30

[알링턴=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제이콥 디그롬. 2023.03.30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 겨울 거액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제이콥 디그롬(35)이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디그롬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2.5㎞)의 공을 뿌린 디그롬은 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장타를 6개나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출발은 상쾌했다. 디그롬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렸다.

2회초 1사 후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헌납한 디그롬은 브라이슨 스톳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알렉 봄에 우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봄은 3구째 직구가 실투가 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그롬은 3회초에도 브랜던 마시, 트레이 터너에 연속 3루타를 헌납하고 또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는 카일 슈와버를 상대하다 폭투를 저질러 터너의 득점을 허용했다.

슈와버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디그롬은 J.T.리얼무토에 2루타를 맞은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3루의 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데릭 홀을 중견수 뜬공으로, 카스테야노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디그롬은 4회초 선두타자 스톳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후 봄에게 2루타를 내줬다. 제이크 케이브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디그롬은 2사 2루 상황에서 콜 라간스와 교체됐다.

라간스가 마시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디그롬의 실점은 '5'로 늘었다.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 강판했던 디그롬은 텍사스가 4회말 대거 9점을 뽑고 역전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텍사스는 11-7로 이겼다.

디그롬은 2014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옵트아웃을 택한 디그롬은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 달러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거액을 안긴 텍사스의 기대는 컸지만, 개막전에서는 장타에 무너지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