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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백하나, 체력전 끝 우승…말레이관중 일방 응원 극복

등록 2023.05.28 18: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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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 우승

말레이 팀에 체력서 우위…2개월 만에 정상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이소희-백하나 조. 2023.05.27.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AP/뉴시스] 이소희-백하나 조. 2023.05.27.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세계 6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2개월여 만에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3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를 2-1(22-20 8-21 21-17)로 이기고 우승했다.

지난 3월 독일오픈에서 우승했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어진 전영오픈에서 준우승, 스위스오픈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이어진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게임 초반 경기를 주도했지만 말레이시아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동점을 허용했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연속 득점으로 치고 나갔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0-20 듀스를 만들더니 22-20으로 게임을 따냈다.

1게임을 내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는 몰아붙이며 6-0까지 앞서 나갔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게임에서 8-21로 크게 졌다.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의 기세는 마지막 3게임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끌려가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9-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의 범실이 이어졌다.

경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는 체력 고갈 기미를 보였다. 자국 선수들이 체력적 한계에 직면하자 말레이시아 관중들은 샷을 할 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힘을 보탰다.

응원에 힘을 얻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가 추격하던 18-16에서 이소희의 리턴이 네트에 맞고 넘어가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19-16에서 이어진 143회에 걸친 랠리 후에는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가 코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소희-백하나 조에 매치포인트를 허용하자 티나 무랄리타란은 구역질을 하고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마지막 점수를 따내 승리를 거둔 뒤 네트를 넘어가 쓰러져 있는 티나 무랄리타란을 위로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말레이시아 관중은 경기에 패한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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