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자산어보 국가중요과기자료 등록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과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가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일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의보감 25책과 자산어보 1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과학기술사3-2호와 과학기술사-7호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선조의 명을 받은 허준이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의 의서 200여종을 집대성해 1610년에 편찬한 자료다. 병의 치료에만 그치지 않고 예방과 건강 도모까지 다룬 혁신적인 종합 의학서다. 의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서 다양한 판본으로 간행되는 등 국제 의학서로 명성이 높다. 이번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된 동의보감은 1614년 초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당시 오대산사고에 보존된 내사본(內賜本)으로, 이용되지 않은 영구 보존용이었기 때문에 현재 보아도 감탄할 정도로 최상의 보존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0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15년에 보물 제1085-1호에서 국보 제319-1호로 승격됐다. 올해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도 등록됐다. 자산어보는 귀향 가 있던 정약전이 흑산도 연해 어류를 조사해 1814년 정리한 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 백과사전이다. 1권은 비늘이 있는 물고기 '인류(鱗類)', 2권은 비늘 없는 물고기인 무인류(無鱗類)와 껍질이 딱딱한 바다 생물인 개류(介類), 3권은 이밖의 바다 생물인 잡류(雜類)로 나뉘었다. 어류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여 이해하려는 과학적 사고가 잘 담겨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동의보감'과 '자산어보'의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을 계기로 과학기술사적 가치가 높은 소장 고문헌은 발굴해 세상에 알리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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