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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잘 팔리네"…스마트폰 불황 속 프리미엄폰만 찾는다

등록 2023.03.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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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12% 감소…프리미엄폰은 1% 늘어

애플, 프리미엄폰 점유율 75%…2위 삼성은 1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애플의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공식 출시일인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이 아이폰1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2.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600달러(약 78만원) 이상의 프리미엄폰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도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폰 매출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 판매량이 20% 이상을 차지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점유율 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지만,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1% 늘었다. 프리미엄폰 매출액은 처음으로 전체 시장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실적을 압도하면서 지난해에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프리미엄폰의 성장 이유로 ▲거시경제 위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고소득층 소비자의 영향 ▲더 비싼 스마트폰을 더 오래 쓰려는 소비자 경향 ▲북미 등 성숙 시장 외 신흥 경제국까지 퍼진 '프리미엄화' 추세 등을 꼽았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며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저가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1000달러(약 131만원) 이상 프리미엄폰의 가격대는 전년 대비 38% 오르며 가장 급격한 인상률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이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며 점유율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공급 차질이 없었다면 더 큰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하락세를 보이며 반사 이익을 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한 16%다. 애플과 달리 중국 내 입지가 약해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갤럭시 S22 시리즈가 전작보다 늦게 출시된 것도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폴더블폰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도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중국 내수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40% 하락하며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아너와 구글은 각각 110%, 118%로 2배 이상의 판매량 성장세를 보였다.

프리미엄폰 시장 내 운영체제(OS) 보급 부문에서 안드로이드가 iOS에 점유율을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iOS는 점유율이 전년 대비 4%포인트 오르며 75%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안드로이드는 5%포인트 하락한 23%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높은 브랜드 가치와 단계적인 확장으로 신흥국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 더 많은 업체들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드로이드가 2023년 새롭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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