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보좌진 "압수수색 책잡히면 안돼"…망치로 PC 내리쳐
전재수 의원실 직원들 증거인멸 혐의 공소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앞두고 사무실 컴퓨터(PC) 저장장치를 망치로 부수고 폐기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판단했다. 전 후보가 지난 9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5.11.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9/NISI20260509_0021277517_web.jpg?rnd=20260509155305)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들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앞두고 사무실 컴퓨터(PC) 저장장치를 망치로 부수고 폐기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판단했다. 전 후보가 지난 9일 부산 부산진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5.11. [email protected]
11일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공소장을 따르면, 합수본은 전 후보 의원실 보좌진들이 지난해 12월 경찰 압수수색 가능성을 인지한 뒤 순차적으로 증거인멸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전 후보의 지역구 선임비서관(5급)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인턴 비서관 C씨에게 자신의 부산 사무실 업무용 PC를 초기화할 것을 지시했다.
A씨는 당일 오후 부산 사무실에 출근한 보좌관 B씨에게 "압수수색이 나올 수 있으니 수사기관에 책 잡힐 일을 만들면 안 된다"며 사무실 내 업무용 PC 전체를 초기화해야 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보고를 받고 승인한 뒤 "포맷(초기화) 전 필요한 자료를 백업(저장)해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A씨가 서울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일하는 8급 비서관 D씨에게 PC 초기화 방법을 물었고, D씨가 'SSD 카드를 꽂았던 PC는 한 번 더 포맷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 방법을 설명했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A씨는 PC에서 분리한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를 드라이버를 이용해 해체한 후 망치로 내리치고, SSD(Solid-State Drive, '반도체 드라이브') 는 손과 발로 구부러뜨려 부쉈다는 내용도 담겼다.
A씨는 이렇게 파손한 HDD를 당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주거지 인근 밭에 버리고, SSD는 다음날 오전 목욕탕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이처럼 공소장에 언급된 전 의원의 보좌진 4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혐의가 성립했다고 보고 지난달 9일 이들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다만 공소장에 이들이 증거인멸 행위를 전 후보에게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적시돼 있지 않았다.
합수본은 지난달 10일 전 후보의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 공소시효 완성 및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모두 불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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