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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쏠림 용인 안해"…NDF 투기거래 점검 나선 당국

등록 2026.06.08 17: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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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과도한 쏠림 용인 안 해"…환율 안정 총력전

당국 "외국인 주식 매도, 환율 상승 핵심 요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NDF 투기거래' 꼽기도

리드앤래그 점검·불법 외환거래 조사도 실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함께 투기성 거래 및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이는 최근 환율 상승이 중동 긴장 고조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요인에 더해 일부 투기적 거래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통한 투기적 거래가 환율 상승 기대를 자극하고 시장 쏠림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거래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환율 상승에 편승한 불법 외환거래 가능성도 들여다보며 시장 안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08. [email protected]

"과도한 일방향 쏠림 용인 안 해"…당국, 환율 안정 총력전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1시45분께 이형렬 재경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 명의로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NDF(역외선물환)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투기적 거래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구두개입에 시가 기준 1555.2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결국 1535.0원으로 20.2원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환율이 여전히 1500원선을 웃도는 등 원화 약세 압력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항 환율도 전날 1620원대에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1600원선을 넘고 있다.
[서울=뉴시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160.59)보다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9시3분께 올해 3번째 1단계 서킷브레이커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8160.59)보다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9시3분께 올해 3번째 1단계 서킷브레이커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조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외국인 주식 20거래일 연속 매도…정부 "환율 상승 핵심 요인"

이처럼 고환율 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이유로 정부는 국내 주식시장 활황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꼽는다.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비중을 조정하거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이 자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인식이다.

실제 외환시장에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는 지난달 7일 이후 20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며, 해당 기간 77조6000억원 규모의 매도 거래가 이뤄졌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도 1454원 수준에서 지난 7일 1539원까지 뛰었다. 최근 한 달간 환율 상승의 핵심 요인 중 하나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이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라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NDF 투기거래가 변동성 키워"…은행권 소집

특히 외환당국은 이런 외국인 주식 매도라는 실수요 외에도 환율 상승 기대에 편승한 가수요와 투기적 거래 또한 환율 상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간 거래보다 런던·뉴욕장 등 야간 시간대에 환율이 튀는 흐름이 반복되는 점을 감안할 때, 역외 NDF 거래를 통한 원화 약세 베팅이 일부 쏠림 현상을 자극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미래 특정 시점의 약정환율과 만기 시점의 실제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쉽게 말해 원화를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에 베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적은 자금으로도 환율 상승·하락에 투자할 수 있어 역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환율 투자 수단으로 활용된다.

외환당국이 NDF 거래를 통한 시장 쏠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거래 투명성 강화와 시장교란 행위 점검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금·외환시장을 규율하는 이른바 'F4'(재경부·한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수장들은 전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과도한 변동성과 쏠림 현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역외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DF)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역외 시장에서 이뤄지는 투기적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환율 상승 기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주간 시장에서는 거래 모니터링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런던장과 뉴욕장 등 역외 시간대에는 거래 투명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해외에서 이뤄지는 원화 관련 거래를 국내 시장 안에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원화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이나 시장교란 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이날 '외환시장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국내 지점을 소집하고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검사 결과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은행권 자체적으로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철저히 준수하고 시장 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사진은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06.0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사진은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2026.06.01. [email protected]


수출대금 늦게 받고 수입대금 먼저 지급?…"불법 여부 점검"

외환당국은 수출입 기업들의 이른바 '리드 앤 래그(Lead & Lag)' 거래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리드 앤 래그는 환율 전망에 따라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회수를 늦추는 행위를 뜻한다.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수입기업은 달러 결제를 서두르고, 수출기업은 달러 매도를 늦추려는 유인이 커진다. 결국 시장에서는 달러 수요가 늘고 공급은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같은 규모의 수출입 거래라도 단기적으로 달러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어들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정상적인 환위험 관리나 결제 일정 조정을 위해 리드 앤 래그를 실시하는 경우는 기업의 통상적인 경영 활동에 해당하지만, 당국이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수입대금을 비정상적으로 앞당겨 지급하거나 수출대금 회수를 과도하게 늦추는 경우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수입대금을 1년 이상 앞서 지급하거나 수출대금을 장기간 회수하지 않는 거래는 '비정형 거래'에 해당해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이 같은 거래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불법 외환거래로 간주될 수 있으며 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당국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관련 거래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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