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광주 우치동물원 뱀 이야기

1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보유·전시중인 뱀은 먹구렁이, 비단구렁이, 아나콘다, 노란줄무늬뱀, 알비노버미즈파이손, 볼 파이손, 살모사 등 9종 14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이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단구렁이는 지난 1996년 2월 싱가폴에서 입식한 뱀으로 그 길이만도 5m에 달한다.
비단구렁이는 한 달에 약 4마리 정도의 살아 있는 닭을 먹이로 삼고 있다. 하지만 관람객이 동물원을 찾는 주간시간대에는 먹이활동을 거의하지 않아 비단구렁이의 식사(?) 장면은 사실상 목격이 힘들다.
동물원내 14마리의 뱀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알비노 버미즈 파이손은 화려한 색깔의 몸체와는 달리 독이 없고 성격 또한 온순하다. 이 때문에 특정 행사시에는 관람객의 목이나 어깨에 걸려 지기도 한다.
반면 공격성이 강한 아나콘다(4마리 보유)는 사육사들에게 조차도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아나콘다사(舍)의 청소를 위해서는 막대기 같은 긴 물체를 반드시 들고 들어가야 하며 뱀의 동태를 철저히 살펴야 한다는 게 동물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물원은 뱀의 일반적 특성을 숙지한 뒤 관람에 나서면 이들의 행동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뱀은 온도변화에 민감해 주변의 온도가 높아지면 체온이 올라가고, 온도가 낮아지면 체온이 내려 가는 변온동물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동면을 한다.

뱀은 가만히 있을 때는 혀를 날름거리지 않는다. 혀를 입속에 집어 넣고 보여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먹이를 잡아 먹기 위해서 이동하거나 위험을 느낄 때는 혀를 날름거린다.
이는 시력이 약해 사물을 눈으로 잘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후각이 발달됐다. 뱀은 공기중에 퍼져 있는 냄새 입자를 두 갈래의 혀로 잡아서 입 천장에 있는 야콥슨기관(Jacobson's Organ)으로 보내 물체를 식별한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은 약을 올리거나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사물을 인식하기 위함이라고 우치동물원은 설명했다.
우치동물원 김정남씨는 "동물원 내 뱀이 살고 있는 장소는 유리전시실이다"며 "움직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손바닥 등으로 유리면을 치면 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이 같은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흑사의 해를 맞아 모든 만물의 풍요를 기원한다"며 "몸과 마음이 아픈 모든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는 치유의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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