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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브라질산 불량자동차…매년 수천명씩 사고로 죽어

등록 2013.05.13 12:26:18수정 2016.12.28 0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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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브라질의 자동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매일 생산공장 조립선에서 1만 대씩의 신차가 쏟아져 나와 중산층의 열띤 구매욕에 부응하고 있다. 번쩍이는 포드, 피아트, 쉐보레 같은 차종들은 세계 4위의 브라질 자동차 시장의 호경기를 증명해 준다.

 하지만 일단 이 자동차들이 길위에 나선 다음에는 '국민적 비극'의 주범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럴만한 치명적인 사고가 아닌데도 해마다 수천 명씩의 브라질 국민이 이 차들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다.

 주범은 자동차 자체이다. 허술하고 약한 용접, 안전 장치의 소홀, 미국이나 유럽에서 팔리는 같은 모델에 비해 형편없이 질이 떨어지는 원재료 등이 원인이라고 자동차 업계의 전문가들과 엔지니어들은 말한다. 브라질의 베스트 셀러 5대 차종 가운데 4종이 자체 충돌 테스트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런 차들과 남미 공통의 열악한 도로조건 탓에 브라질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미국의 4배 수준까지 급등하고 있다. 가장 최신 통계인 브라질 보건부 조사자료를 토대로 AP가 분석한 결과  미국의 차사고 사망률은 2010년 기준으로 10년 전 대비 40%나 줄어든 반면 브라질은 72%나 급상승했다.

 한 의료진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오는 부상자의 상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종류의 끔찍한 부상이 많다"며 차 성능에 의심을 표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자동차 기업들은 자기들이 생산하는 자동차는 국내 안전 기준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변명한다. 어떤 회사는 저렴한 생산비로 인해 질이 떨어져 치명적 사고가 빈발한다는 설을 반박하면서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감안해 법적 규정보다 훨씬 견고한 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브라질의 소비자들은 선진국의 소비자보호법에 의하면 당연한 수준에 비해 형편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다. 자동차 업계는 날이 갈수록 돈을 더 많이 벌면서도 안전 장치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한 2중 구조 때문에 브라질 중산층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소비자운동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자동차 업자들은 브라질산 자동차 한 대로 10%의 이윤을 내고 있어 미국의 3%, 세계 평균 5%에 비해 폭리 수준이라고 자동차생산 컨설팅회사인 IHS오토모티브에서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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