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이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이수동 ‘오늘, 수고했어요’로

화가 이수동(54)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것은 뜻밖에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금의 한류 붐을 낳은 송승헌·송혜교·원빈 주연의 KBS 2TV 드라마 ‘가을동화’다. 극 중 송승헌이 그린 그림의 실제 화가로 알려지면서 대중의 눈도장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의 그림은 인터넷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그림에 가장 큰 매력은 촌철살인을 담고 있는 제목에 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정의되는 그의 제목들은 그림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압축한다. 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그림의 스토리가 돼 읽힌다.
그가 이번에는 ‘오늘, 수고했어요’로 힘든 이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를 한다. 그의 시선은 한층 더 따스해졌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이들의 설렘을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수줍은 소년의 모습으로, 인생의 환희를 노래할 때는 연륜 넘치는 어른의 안목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거라는 희망을 전하고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면 더욱 즐거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그의 말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들이다.
‘오늘, 수고했어요’에서는 ‘나’가 아닌 ‘우리’의 모습,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의 모습에서 행복의 조각을 찾아낸다. 그림 하나하나에도 저마다의 스토리가 담겼다.
‘쉼표 하나’에서는 빡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숨 고르기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바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잠깐 시간을 내어 ‘구름 위에서 한잔’하자고 권유하고 힘든 일상을 보내는 사람에게 ‘나는 당신의 의자’라며 쉴 곳을 내주기도 한다. ‘인생의 회전목마’에서는 쉽지 않은 삶에 대한 격려와 위로가 담겼다. 제조업이 힘들어진 요즘 사회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지인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전하고 과로와 잦은 술자리가 당연한 샐러리맨들에게는 유머와 위트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대라는 이름의 선물’은 세상의 많은 그대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아름다운 날들’은 삶에 대한 아름다운 찬가다. 네 개의 장이 끝나는 마지막, 또 하나의 이야기를 넣었다. 산토리니를 여행하며 화폭에 담아온 ‘산토리니’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의 그리스를 첫사랑의 모습으로 그려내고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그대로 풀어내기도 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실린 ‘일상다반사’는 각 장의 주제에 대한 그의 단상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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