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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전력분석&#12883;>F조 이란…16강 노리는 중동 축구의 맹주

등록 2014.05.16 07:43:39수정 2016.12.28 12: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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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중동 축구의 맹주 이란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도전한다. 이란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최하위로 평가되고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1)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란의 축구 영웅 자바드 네쿠남(34·SC 쿠웨이트)과 모함마드 할라트바리(31·페르세폴리스) 등이 핵심 선수다. 사진은 지난해 11월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란 대표팀의 모습.2014.5.16.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중동 축구의 맹주 이란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에 도전한다.

 이란은 2006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았다.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중동에서는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1978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는 본선 참가국이 16개국 뿐이었다. 당시 이 대회에 참가한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진정한 의미의 16강 진출은 아직 맛보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6강의 벽은 높기만 하다. 이란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나이지리아와 함께 조별리그 F조에 속했다.

 해외 축구 전문가 및 유명 베팅 업체들은 이란을 최약체로 평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1위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나이지리아가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란은 4위 전력이다.    

 이변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6월17일 펼쳐지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적어도 승점 1점 이상을 획득해야만 이후 경기에서 전술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다. 1차전에서 패할 경우 이란은 이후 경기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3전 전패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란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따돌리고 당당히 A조 1위를 차지했다.

 예선 초반 1승1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이란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한국을 상대로 2승을 챙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1)감독의 지도력이 이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모잠비크 출신인 그는 현역 시절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도자가 된 후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89년과 1991년 포르투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승을 견인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남아공·포르투갈 등에서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세계 최고 명문 클럽에서도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1년 4월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그는 이란을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려놓으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16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이란은 매우 안정적인 멤버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란의 축구 영웅 자바드 네쿠남(34·SC 쿠웨이트)과 모함마드 할라트바리(31·페르세폴리스) 등 30대 베테랑들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아슈칸 데자가(28·풀럼)·레자 구차네자드(27·찰턴 애슬레틱) 등은 팀의 중고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림 안사리파드(24·트랙터 사지)는 이란의 떠오르는 신예다. 이란 축구팬들은 그를 '이란의 토마스 뮐러'라고 평가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눈여겨 볼 만 하다.

 ◇F조 이란 소개

 ▲FIFA 랭킹 - 37위(5월 기준)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 4회(브라질월드컵 포함)

 ▲월드컵 최고 성적 - 조별리그(1978·1998·2006)

 ▲월드컵 우승 횟수 - 0회

 ▲감독 -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대회 성적 - 지역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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