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지카 바이러스, 소두증 발병 원인"

【워싱턴=AP/뉴시스】미국 국립의료원의 앤서니 파우시 원장(오른쪽)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 슈챗 부소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관해 언론에 브리핑하고 있다. 2016.04.12
언론에 따르면 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나온 다수의 관련 연구에서 증거와 감염 사례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 등을 일으킨다는 추정이 많았지만, CDC 같이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 그 사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소두증은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고 뇌의 발육 상태도 충분하지 않는 증상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브라질에선 소두증을 지닌 신생아가 급증하면서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그 원인으로 의심돼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소두증 원인이라는 것이 "강하게 의심된다"는 견해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미국 퍼듀대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31일(현지시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 사진. 연구팀은 2013~2014년 폴리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환자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초저온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비슷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표면의 단백질 구조는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퍼듀대 홈페이지> 2016.-4.01
브라질 보건부는 12일 자국에서 소두증으로 확인된 신생아가 1113명이고,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가 3836명에 달했다고 공표했다.
한편 13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백악관이 요구하는 예산 19억 달러(약 2조1717억원)를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해럴드 로저스 하원 세출위원회 의장은 기자들에게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예산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10월 1일 이전에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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