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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서 서울가는 택시 잡기 힘든 이유? "빈차로 돌아와"

등록 2022.09.02 12:03:30수정 2022.09.02 13: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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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택시 1대당 인구 823명…적정 인구 305명에 비하면 훨씬 많아

하남서 서울 가는 택시 승객이 대부분이라 택시대란 이어져

서울로 가는 승객 태우면 돌아오는 길에는 빈차로 올게 뻔해 운전기사들 꺼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시내 택시회사 차고지에 택시가 가득 차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 귀갓길 택시대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사 수 급감으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택시기사 수는 23만943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 넘게 감소했다. 이중 법인택시 운전자 수도 2019년 12월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30. jhope@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0일 서울시내 택시회사  차고지에 택시가 가득 차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심야 귀갓길 택시대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기사 수 급감으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택시기사 수는 23만943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 넘게 감소했다. 이중 법인택시 운전자 수도 2019년 12월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5.30. [email protected]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가 지역 내 택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증차를 추진하고 있지만 택시기사들에게 워낙 인기가 없는 지역인 탓에 증차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남지역은 서울로 나가는 승객은 있지만, 들어오는 승객이 거의 없어 택시업계 종사자들에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일 경기도와 하남시에 따르면 2022년 8월 말 현재 하남시에 등록된 택시면허대수는 총 333대(개인 250대, 법인 83대)로, 10년 전인 2012년 8월 317대(개인 235대, 법인 82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도시 개발 등의 여파로 같은 기간 인구가 14만6000명에서 32만명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하남지역 택시이용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수다.

실제로 지난 7월 기준 하남시 택시 1대당 인구는 국토교통부가 정한 택시 1대당 적정 인구인 305명을 훌쩍 넘긴 823명을 기록해 경기 광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나마 올해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개정된 택시 사업구역별 총량제 지침이 시행되면서 법인택시 3대를 포함해 37대의 신규 택시 면허가 발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배달업종이나 물류업계로 대거 이직해 택시 가동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서울로 나가는 승객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에 택시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남시에서 택시를 타는 사람 대부분이 서울로 나가는 승객이다 보니 빈차로 돌아올 것이 뻔한 서울 승객을 태우면 기사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19년 경기지역 택시 통행량 분석 결과에서도 이 같은 특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2019년 하남지역에서 택시를 탄 승객이 다른 지역으로 나간 비율은 무려 81.6%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신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중 상당수가 서울에 직장을 가진 젊은 층인 만큼 약속장소 이동이나 출근 과정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남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70대 남성 A씨 “강남이나 잠실을 가는 승객을 태우면 하남으로 돌아오는 길도 복잡하고 올 때는 빈 차로 와야 되기 때문에 콜 승인이 꺼려지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비단 나만 그런 게 아닌 것이 서울로 가려는 승객이 택시를 못 잡으니까 똑같은 콜이 서너번 씩 들어온다”고 말했다. 

하남시도 택시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일정 운행 횟수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택시 운행을 유도하고 택시 콜 비용까지 지원하고 있지만 택시대란 해소에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10월 이후로 신규 등록된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면 지금보다는 택시잡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책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택시대란 해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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