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복만 7억'...미인대회 우승 트랜스젠더…태국 재벌과 결혼
드레스·화관 모두 수작업…제작에만 3개월
신랑 '홍욕' 관광서비스업 기업 재벌 2세

【서울=뉴시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농포이가 명문가 출신 사업가 신랑 홍욕과 찍은 결혼사진을 지난 2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사진출처 : 농포이 인스타그램)2023.03.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태국인 출신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랜스젠더'로 알려진 농포이(36)가 태국 재벌 남성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태국 현지 매체 타이저에 따르면 지난 1일 농포이는 태국의 휴양지인 푸껫에서 사업가 오크 파콰 홍욕(41)과 결혼했다.
이날 결혼식은 중국-말레이시아의 혼합문화로 알려진 페라나칸 스타일의 전통 예식으로 치러졌다. 두 사람이 결혼식에서 입은 의상 가격만 2000만밧(약 7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포이의 드레스는 금실과 금 장신구로 꾸며졌고, 순금으로 만든 화관에는 장장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두 사람은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이며, 결혼식에는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했다. 홍욕은 농포이와 남매처럼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애 사실을 밝혔고, 양가 모두 이들의 사랑을 지지했다고 타이저는 보도했다.
농포이는 17세에 성 전환 수술을 받고 이듬해 2014년 미스 인터내셔널 트랜스젠더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녀는 홍콩과 태국을 오가며 TV 프로그램 및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예계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 농포이는 다수의 고급 화장품과 주얼리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하고 있다.
신랑 홍욕은 중국에서 온 이민자 가문 출신으로 태국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태국 국왕이 직접 하사한 ‘홍욕’의 성을 받은 명문가 집안이다. 홍욕은 푸껫에서 레스토랑, 커피숍 등의 관광서비스업을 하는 기업의 재벌2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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