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흥국생명·현대건설 승점 차는 단 1점…혼돈의 여자배구 선두 경쟁

등록 2025.01.21 07:30:00수정 2025.01.21 11:09: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선두' 흥국생명·'디펜딩 챔프' 현대건설, 승점 1점 차

'11연승' 정관장, 15승 고지 밟으며 우승 경쟁 합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서울KIXX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5.01.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서울KIXX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5.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후반기에 접어든 여자배구가 더욱 치열해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과 2위 현대건설의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21일 기준 이번 시즌 총 21경기를 치르며 16승 5패(승점 47)를 기록,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은 개막과 동시에 14연승을 질주하며 승승장구했다. 연승 당시 풀세트 접전도 단 두 번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무적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연경과 완벽 호흡을 자랑하던 외국인 공격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흥국생명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17일 정관장에 패하며 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내리 3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신년과 동시에 시작한 4라운드에선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등 하위권 팀에도 예상치 못하게 패하며 주춤했다.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특히 흥국생명은 최근 세 경기를 모두 풀세트까지 끌고 가며 적지 않은 체력 소모를 야기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12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4.12.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12월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24.1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흥국생명이 흔들리는 사이 2위 현대건설(15승 6패·승점 46)은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히며 따라붙었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강력한 에이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건재한 가운데, 아시아쿼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은 물론 양효진, 이다현, 김다인 등 국내 선수들까지 제 몫을 해주며 시즌 내내 상위권을 달렸다.

다만 최근 흐름은 마냥 좋지 않다. 현대건설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4라운드 3경기 결과만 따지면 리그 4위의 기록이다.

흥국생명이 부진한 사이 선두 도약을 노렸으나, 최근 3, 4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만 2패를 당하며 순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이 흔들리는 사이에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정관장(15승 6패·승점 41)이다.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정관장은 어느새 시즌 15승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외국인 에이스 듀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활약으로 쾌조의 흐름을 보이며 양강 체제를 위협, 내친김에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2월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1-3(22-25, 23-25, 25-14, 22-25)으로 승리한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정관장의 승리로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다. 2024.12.17.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해 12월1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1-3(22-25, 23-25, 25-14, 22-25)으로 승리한 정관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날 정관장의 승리로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다. 2024.12.17. [email protected]


흥국생명은 선두 수성을 위해 21일 오후 예정된 IBK기업은행전 승리가 절실하다. 이날 승점 최소 2점을 확보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에 1위를 내주게 될 수 있다.

이어 오는 22일 2위 현대건설은 3위 정관장과 수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흥국생명이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하더라도 IBK기업은행에 패한 뒤 이날 현대건설이 승점 3을 획득할 경우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누르고 선두에 오르게 된다.

5세트 접전까지 가더라도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승점, 승리 경기 수는 동률이지만, 세트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을 따져 현대건설은 선두에 오른다. 흥국생명이 승점을 따지 못했다면 승점부터 뒤집히게 된다.

만약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패하고 정관장이 승리할 경우, 순위는 바뀌지 않지만 2, 3위 팀의 승수가 뒤바뀌며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현대건설이 앞선다. 지난 3라운드 경기에선 풀세트 끝에 정관장이 승리했다. 최근 분위기 역시 정관장이 우위에 있다.

현대건설은 정관장과의 경기 이후 바로 이어 오는 25일 우승 경쟁자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상위권 세 팀의 기록이 얼기설기 얽힌 가운데 4라운드가 올 시즌 여자 배구 우승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